[뉴스핌=이보람 기자]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돼버린 '한류'. 이 한류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욘사마'와 '지우히메'를 만들어낸 드라마 겨울연가가 있다.
한류 1세대를 이끈 팬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국내증시에 상장된 콘텐츠 제작업체 가운데 중국 진출 등으로 인한 성장 가능성이 가장 기대된다는 평가 덕분이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던 주가도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팬엔터는 지난해 11월 4210원으로 단기저점을 찍은 이후 오늘(2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일대비 30원, 0.56% 내린 5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이 꼽은 팬엔터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대박콘텐츠'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니시리즈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팬엔터는 최근 방영중인 '킬미힐미'를 비롯해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해를 품은 달' 등 지난 13년간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춘 드라마들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실적도 좋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5868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346억7311만원으로 전년보다 28%가량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편수와 해외 매츨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되며 주가도 우상향 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해외시장 진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은 핵심적인 판로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방송채널은 4000개가 넘고 이밖에 주요 인터넷 포털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들에서도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은 완성도 높고 인기가 많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 검증된 업체는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미 여러 흥행작을 내놓은 팬엔터에 중국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팬엔터는 최근 중국 최대 드라마제작사인 Croton 미디어와 100회 분량의 시트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극본 및 감독 자문료가 각각 29억원과 1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외에도 회당 제작비 최대 1억5000만원 등 추가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판권 수입은 제작 이후에도 안정적 수익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이어졌다.
이를 모두 합하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 김수현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분기당 매니지먼트 매출 100억원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로 한류스타 하나에 버금가는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요인도 있다.
홍정표 연구원은 "중국에서 사전심의가 예상보다 조기에 시행된 것이 아쉬운 점"이라며 "우리나라와 동시방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법적인 채널을 통해 콘텐츠가 유통되면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