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하락,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그리스 채무조정 최종 합의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한 유럽증시와 엇갈리는 행보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몰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보다 23.28포인트(0.13%) 하락한 1만8117.1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가 0.68포인트(0.03%) 소폭 떨어진 2109.62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01포인트(0.10%) 완만하게 상승한 4960.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그리스와 채권국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4개월 연장안에 대해 포괄적인 합의를 이룬 데 따라 이른바 그렉시트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진정됐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 종목이 밀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1% 이상 떨어지며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밀렸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59달러를 뚫고 내려갔다.
이와 관련,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파생전략 헤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46달러 선까지 급락하지 않을 경우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과 이른바 트로이카의 그리스 개혁안 검토 결과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이번 증언에서 금리인상 관련, ‘인내심 있게(be patient)’ 대처할 것이라는 회의 성명서 문구에 대한 의견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내달 회의에서 이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옐런 의장의 관련 언급이 주식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주 채권국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4개월 연장안에 대해 포괄적인 합의를 이룬 가운데 이른바 트로이카(ECB, EU, IMF)가 그리스의 개혁안을 24일 검토할 예정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이날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보합권으로 제한됐다”며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관망하는 움직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1월 기존 주택 판매가 4.9% 감소하며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2% 이상 하락하며 다우존스 지수를 압박했다. 보잉은 골드만 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끌어내린 데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케이블 업체 디스커버리는 21세기 폭스가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4% 이상 뛰었고, 애플 역시 유럽 데이터 센터 투자 소식을 호재로 2% 이상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을 악재로 엑손 모빌이 1% 이상 떨어졌고, 셰브런도 1% 내림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