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김인호 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 화려한 복귀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회장으로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오는 26일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치고 김 이사장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경제정책의 전문가로 꼽힌다. 경상남도 밀양 출신인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4회에 합격했다. 이어 1967년 경제기획원에서 물가정책국장, 경제기획국장, 차관보,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이어 1993년에는 한국소비자보호원장 1996년에는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쳤으며 1997년에는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그의 공직 생활 중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경제수석비서관 시절이다. 1997년은 단군 이래 최대 위기라고 불리는 외환위기가 일어났던 때다. 김 이사장은 이 외환위기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김 이사장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실상 경질되고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행을 결정하게 된다. 당시 외환위기는 ‘환란(患亂)’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선언했고 실업자만 100만명에 달했을 정도다.
김 이사장은 당시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함께 ‘환란의 주역’으로 꼽히며 구속기소됐다. 결과적으로 2004년 대법원에서 ‘정책적 판단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환란의 책임을 완전히 벗지는 못했다.
그는 이후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원장, 와이즈인포넷 회장,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정부의 제2기 중장기전략위원회에서 민간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무역협회 측은 김 이사장의 역할에 각별한 기대를 거는 중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김 이사장의 철학은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 된다’라는 철학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한·중 FTA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중소기업이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과 함께 ‘환란의 주역’으로 꼽혔던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식품기업 농심의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