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3일 종가보다 13.3원 내린 1084.1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1093.0원에서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네고물량 출회 등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1080원대 초반까지 뚫고 내려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고가 1093.10원, 저가 1084.10원을 기록했다.
유가 급등이 3일째 이어지고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는 등 그간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던 재료들이 다소 둔화됐다. 이 가운데 장중 중공업체로 추정되는 곳에서 1억달러 넘게 네고 물량이 유입됐다. 환율이 1090원선을 밑돌면서 역외에서는 롱스탑 물량이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수급 부담이 가중되자 달러/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2274억에 달하는 대량 순매수를 시현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었다.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환율 하락에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92원까지 롱플레이어들이 몰아붙였는데 장중 중공업 쪽에서 매도물량이 1억달러 넘게 크게 나왔다"며 "중공업체가 매도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1090원대 아래로 내려오니 롱스탑만 반복되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까지 더해져 하락 압력이 강해졌다"며 "수급적인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주식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분위기가 급반전되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1090원 밑에서는 롱스탑으로 되돌림이 나왔다"며 "특히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많이 움직이는 통화가 아닌데도 2% 이상 절상됐는데,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