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CJ오쇼핑이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홈쇼핑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변동식 CJ오쇼핑 부사장이 단독대표이사가 된 이후 첫 조직 개편으로, 전략지원실의 권한과 역할이 대폭 강화됐다.
29일 홈쇼핑업계 등에 따르면 변 대표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일부 인력 및 부서를 새롭게 배치했다.
기존 TV사업본부, e-커머스사업본부, 패션사업본부로 나눠져 있던 조직도에서 패션사업본부를 해체, 유통채널별로 나눠 TV부문과 e-커머스부문 산하로 각각 재편하고 전략기획실에 홍보, 마케팅, 법무, 재무 업무를 통폐합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출범한 패션사업본부는 1년 만에 해체, 타 사업본부에 흡수되는 모양새다. 패션부문이 홈쇼핑의 성장을 견인했던 2013년과 달리 지난해부터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 침체가 가중되면서 예년만한 실적을 못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서장원 전략기획실장 상무다. 그는 CJ오쇼핑 내에서 홍보, 마케팅, 법무, 재무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되면서 사실상 변 대표의 오른팔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그가 2013년까지 재무담당임원(CFO)를 지냈다는 점도 주효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노스웨스턴대학교 MBA 과정을 거쳐 맥쿼리인터내셔널 등에서 금융 실무 경험을 쌓은 재무 인사로 꼽힌다.
이번 조직개편은 CJ오쇼핑에 있어서는 각별한 의미다. 변 대표는 지난 2013년 CJ오쇼핑의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해외사업을 제외한 전사업부문을 책임져 왔지만 각자대표 체제 특성상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내기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단독 대표체제에서 각자 대표가 된 이해선 전 CJ오쇼핑 총괄부사장이 해외사업부문만 맡아 상대적으로 역할과 권한이 축소됐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 전 총괄부사장은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상황에 CJ오쇼핑의 최근 실적악화는 적잖은 부담요인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CJ오쇼핑의 취급고는 2조3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059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수익성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CJ오쇼핑의 최근 조직개편은 이런 고민에 대한 변 대표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불어 CJ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서둘러 진행된 조직개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변 대표의 색깔과 경영전략이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7홈쇼핑의 등장으로 시청률 하락이 예정된 CJ오쇼핑 입장에서는 성장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소셜커머스인 티몬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기획실의 역할이 강화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소폭의 개편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패션사업부문의 경우 이전부터 유통 채널 위주 사업 개편을 해야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