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큰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한 영향으로 방향은 위쪽으로 잡았지만, 달러/엔 흐름에 동조해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1086.10/1086.20원(매수/매도호가)으로 전날 종가(1084.90원)보다 1.20/1.30원 올라 움직이고 있다. 22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1087.9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은 이후 상승폭을 조금씩 반납하며 한 때 1085.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1084.90원)보다 0.55원 내린 것이다.
전날 ECB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양적완화(QE)를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약 75.5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500억유로로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ECB의 조치로 달러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유로/달러 환율은 1.133달러까지 하락하며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 시장에서 118.59엔을 기록한 뒤 오전 9시 28분 현재 118.62엔으로 전일 종가 대비 1.29엔 상승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ECB의 양적완화 발표로 전일 종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는데 달러/엔 상승세가 제한되다보니 달러/원 상승폭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ECB 전에도 스웨덴, 스위스 등 금리를 인하한 국가들이 많다보니 국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 영향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최근 달러/엔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도 오르고 있어 상승은 제한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