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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성카드 주가가 지난해 9월19일을 고점으로 곧두박질 치고 있다. 작년에는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지배구조 이슈로 급등했지만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반락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핀테크와 전자화페 겸업제한 폐지를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기도 하지만, 실은 올해 수수료와 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직접적인 이유라는 게 복수 관계자의 전언이다.

◆ 우대 수수료 가맹점 증가…하반기 수수료 재산정
지난 15일부터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범위가 연간 매출 2억원에서 3억원 사업장으로 상향된다. 이에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중 우대 수수료율 을 적용받는 가맹점 비율이 기존 74%에서 86%로 늘어난다. 현행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2.7%~3.0%인데, 우대 수수료율은 1.5%~2.7%이다.
가맹점에게는 규제 개선지만 카드 업계 입장에선 전체적으로 불어닥친 규제 강화 사례가 되는 셈이다.
아울러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매길 때 원가 역할을 하는 '적격비용'이 3년째인 올해 새로 산정된다.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위험관리비·매입정산비·마케팅비·일반관리비 등 다양한 관련 비용을 고려해 산정한 금액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신 가맹점수수료 체계'를 수립, 가맹점 수수료율을 정할 때 적격비용을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카드사는 적격비용에 일정한 마진을 붙여 가맹점별 수수료율을 정한다.
금융당국은 올해 1분기 카드업계와 적격비용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2분기에는 여신금융협회 내 태스크포스를 구성,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토대로 적격비용 재산정 작업에 들어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들은 지난 3년간 금리 하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자금 조달 비용을 지출했다"며 "적격비용과 가맹점 수수료율도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적용 첫 해(3.25%) 보다 올해 금리(2.00%)가 대폭 내린 만큼 가맹점 수수료도 내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회사채 조달금리가 2004년 8%대에서 2012년 3.7~3.9%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에는 2.7%대까지 하락했다.
백 운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용카드업의 업황 악화 추세는 작년에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드사 주가도 업황 바닥에 대한 인식으로 4~9 월 중 빠르게 상승해 2012년~2013 년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위원은 "그러나 이달 우대 수수료 가맹점이 증가한 데 이어 앞으로 대출금리 인하가 예정됐다"면서, "또 이르면 3 분기부터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의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카드사의 실적 악화는 2015년 중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카드사 주가는 10월 이후 20% 이상 하락해, 현재 카드 업황이 극도로 악화됐던 2012~2013년 박스권 고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상반기 중에는 카드업종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삼성카드는 이 같은 업황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카드의 주가 급등은 2012년∼2013년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 속에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다"며 "삼성 지배구조 이슈도 주가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올해 들어 대출 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슈가 불거진 데다 지배구조 이슈 효과가 소멸되는 국면"이라며 "과거 실적 개선은 마케팅 비용 절감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현재는 더이상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전자화폐 발행 겸업제한 폐지는 남의 일
최근 핀테크는 금융업계의 대표적인 화두며, 전자화폐 발행 겸업제한 폐지는 국회에서 조용히 추진되고 있는 법안이다.
두 이슈의 공통점은 카드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하지만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수수료와 대출 금리 인하에 비하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신용카드는 껌 한통도 살 만큼 핀테크보다 강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카드 가맹점 점포가 적은 중국이나 금융 경쟁력을 중요시하는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핀테크는 보안성 문제도 있고 아직 사업 방향도 명확하지 않다"며 "업계에서 전자화폐(신용카드) 발행을 한다 하더라도 삼성카드를 비롯한 현재 카드사들의 지위를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