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지은 "소원이와 정 반대인 '팜므파탈'로 다시 만나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오지은은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밝은 미소로 기억되는 대표적인 여배우다. 그런 그가 장장 6개월 간 '소원을 말해봐'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 작품으로 오지은을 처음 본 시청자라면 답답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참을성 강한 소원이가 바로 그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실제로 만나본 오지은은 아주 여성스러운 외모와 대비되는 털털한 성격과 말투를 지닌 여배우였다. 그에게 MBC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의 긴 여정을 마치고 '후련하냐'고 물으니 "많이 아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극중 소원은 결혼과 동시에 누명을 쓰고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구하려 대기업과 홀로 싸우는 인물. 비극적 스토리와 전개가 계속되다 보니, 제 아무리 긍정적인 오지은도 영향을 아주 안받을 수는 없었을 터였다.

"소원이 기구한 인생이 기가 막혔죠. 눈만 뜨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계속 비극적인 일이 터졌어요. 그 괴로운 인생으로 빠져드는 듯 했죠. 바람 잘 날 없었던 소원이를 벗어나니 감정적으로 해방이 된 듯 해요. 그러면서도 이제 그 빈자리가 너무 허전하고 먹먹하게 느껴지네요. 굉장히 '소원이란 존재가 컸구나' 싶어요. 괴로운 적도 많았지만 허무하기도 하고, 마냥 후련하다고 말하기엔 많이 아프네요."

오지은이 말한 것처럼 '이렇게도 기구한 운명이 있을까' 싶은 일들이 소원에게 반복됐다. 식물인간이 된 남편의 억울함을 밝히려는 개인 앞에는 크고 단단한 장벽이 존재했고, 출생의 비밀과 맞물린 친어머니의 악행도 소원을 힘들게 했다. 약간은 한국식 드라마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는 '소원을 말해봐'의 진부함에 아쉬움은 없었을까.

"처음 작가님 만나 미팅했을 때 멜로가 주된 이야기라고 하셨었어요. 가족들 에피소드도 있겠지만 설정 자체가 멜로였는데, 실제로 그런 부분이 많이 안살아서 약간 아쉬워요. 너무 양념처럼만 나왔거든요. 물론 어쩔 수 없었긴 해요. 식물 인간이 된 남편이 있는데 멜로에 집중하기도 좀 보시는 분들이 불편했을 수 있죠. 그럼에도 전 '진부한 드라마적 설정'을 다 연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 강한 감정에 몰입할 수 있는 장면들이 아주 많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됐죠." 


특히나 '소원을 말해봐'에서는 차화연, 김영옥, 김미경을 비롯해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이 오지은, 기태영, 유호린을 든든하게 서포트했다. 오지은은 특별히 의붓 모녀였던 김미경과 호흡, 친 모녀지간으로 나왔던 차화연과 뒤늦은 화해 신을 꼽으며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었던 경험이 '소원을 말해봐'의 최고 수확이라고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 차화연 선배와 앉아 삼계탕 먹는 신이에요. 첫 친 모녀간의 화해를 하는 장면이라 눈물이 너무 쏟아졌죠. 차화연 선생님이 김미경 선생님이 어머니 역할이었는데, 항상 합을 많이 맞춰주셔서 감사했어요. 안그런 분들도 계신데, 정말 좋았죠. 같은 대사도 맞출 수록 다른 느낌이 되고, 말도 안되는 대사도 이해가 되기도 하거든요. 호흡 하나 하나가 그렇게 완성돼 값진 장면이 만들어졌어요.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고 나도 차곡차곡 경험 쌓아서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약 반년간 함께 해온 소원이와 얼마나 닮았느냐 물으니, 오지은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는 "전혀 다르거나 같다는 개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 몸을 빌려서 했을 뿐이지 완전 다른 인격이다. 닮았다면 얼굴이 닮았겠죠. 어쩔 수 없는 체구와 얼굴이 똑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소원이와 상황이 달라서 그런지, 저랑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사실 사람은 환경이 만드는 건데, 저도 만약 소원이처럼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경험이 있다면 항상 짐이 될까 염려하고, 불편한 일을 숨길 것 같아요. 또 오히려, 소원이는 친모의 DNA를 받았으니 당차고 회사를 상대로 맞서기도 했겠죠. 저한테 과연 그런 당찬 면이 있나 생각하면 아니예요. 궁지에 몰릴 때 정말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죠. 아직도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절대 가만 안둘거야' 하길래 복수하나 했는데 또 참고 넘어가요. 진정한 인내의 아이콘이죠." 

참을성 강한 비련의 여주인공 소원을 연기하고 나니, 이제 오지은은 '악녀 본능'을 깨우고 싶단다. 만약 연기 변신을 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울분을 터뜨리다가 나중에 행복해지는 캐릭터"라고 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단 몇 회만에 분노를 다 터뜨린 다음에 로코로 완성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작년에 '악녀 열풍'이 거셌잖아요. 저도 항상 장희빈같은 팜므파탈 역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참지 않고 감정을 터뜨리거나 교활하게 누군가를 지능적으로 이용하는 걸로요. 사실 제가 여성성도 강해서 기생 역도 좋은데, 아직 안어울리나봐요. 수동적이기보다 진취적이고 극을 이끌어가는, 엣지 있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만약 카리스마가 없다면 좌충우돌 4차원 캐릭터여도 좋을 듯 해요."

벌써 연기자로 데뷔한 지 8년차를 맞은 여배우 오지은. 조금 있으면 10년차 중견 배우가 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직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얼굴이다. 사실 동안 외모와 달리 나이가 꽤 있는 늦깎이 연기자인 그는 "예전보다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연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작품을 산에 비유하며 구석구석 잘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가이드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뭐든 10년 하면 완성된다고 하잖아요. 살짝 예전보다는 여유가 생겼고, 그게 '소원을 말해봐' 덕분이기도 해요. 예전엔 나이에 비해 데뷔가 늦어서 경험 쌓기에 여념이 없었죠. 이젠 강박을 내려놓고, 양보다는 질적으로 심도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다들 북한산이 좋은 건 알지만, 어느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산의 일부만 볼 수도 있고 구석구석 아주 잘 보고 올 수도 있잖아요. 좋은 가이드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항상 완벽하게 준비해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이건 오지은이었으면' 하는 배우가 되는 게 지금의 제 소망입니다."


"류현경·정유미·이정진 오빠와 '한양대 동문'…연기와 인생 고민 나누죠"

늦깎이로 데뷔하긴 했지만, 오지은은 한양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일찌감치 배우의 길을 예견했다. 배우로서, 또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데 걱정이나 고민이 없는 이는 아무도 없을 터. 같은 학교 동문들과 만나 이런 저런 조언이나 얘길 나누기도 하는지가 궁금했다.

"동문 중에 지금 활동하는 분들은 류현경씨와 정유미씨, 이정진 오빠가 있죠. 당연히 그런 고민들 나누긴 해요. 연기자로 일을 하면서는 학교 다닐 때랑은 다른 상황들이 있으니까요. 고민은 작품이나 연기에 관한 것도 있고, 다들 비슷비슷해요. 저같은 경우엔 배우로서 저와, 오지은으로서 제 삶이 이제는 좀 같이 갈 수 있길 바라고 있죠. 전 멀티가 안되나봐요. (웃음)"

8개월 간 달려온 '소원을 말해봐' 이전에도 단 6개월만 쉬는 시간을 가졌다는 오지은. 이젠 연기 경험에 관해 강박을 내려놓은 만큼, 그는 여행, 독서, 평범한 삶을 누리는 일상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 제 삶을 잘 영위해야 하는데, 그러려고 일을 하는건데 주객이 전도되서 삶을 해치면 안되잖아요.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해요. 연애요? 쉴 때 연애도 해야죠. 저도 위로 받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인간답게 살아야죠. 지난 8개월 동안 전 사실 그냥 배우였어요. 몸매나, 외모까지도 역할에 어울리게 맞춰야 하고, 여배우인 제게 신경써주는 스태프들이 항상 곁에 있었으니까요.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쉴 땐 좀 제 취향으로 맘 편하게 살아보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장소 협조=스마일 플라워 카페]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