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1위에 선정됐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8일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도서판매 동향을 집계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 리스트를 발표했다.
1위에 뽑힌 책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사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이 책은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100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는 윤태호의 웹툰을 책으로 펴낸 '미생' 완간 세트(전9권), 3위는 케이트 디카밀로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차지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의 상위 순위를 보면 세 책 모두 '미디어셀러'라는 특징이 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올해 6월 국내에서 영화가 개봉해 호평받았고, 만화 '미생'은 현재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로 방송 중이다. 드라마 '미생'은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올해 초 '치맥열풍' '천송이 패션' 등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바 있다.
출판계에서 미디어셀러의 열풍은 압도적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소설 판매량이 늘어나고, 인기 드라마에서 다뤄진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미디어셀러의 열풍은 지난 2010년 11월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당 드라마에서 비중있게 등장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방송 이후 20만부 넘게 팔려나갔다.
사실 미디어셀러의 원조는 2005년 방송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모모'라고 볼 수 있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는 드라마 방송 전에도 꾸준히 팔리던 책이었지만,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다뤄진 이후 그 해에만 50만부가 판매되고, 지난 2010년에는 100만부를 넘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메이즈 러너'의 인기에 힘입어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원작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데스 큐어' 등이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원작 김애란의 '두근 두근 내 인생',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관력 서적들도 베스트셀러 차트에 머물렀다. 올해 천만관객을 기록한 영화 '명량'의 영향에 힘입어 김훈의 '칼의 노래'가 다시 베스트셀러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 4위는 양창순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5위 칼 필레머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6위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등이 뒤를 이었다. 8~10위는 조정래의 '정글만리 1~3권'이 모두 올랐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 순위를 조사한 예스24 관계자는 책 소비 성향에 대해 "10대와 20대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50대 점유율은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독서 인구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