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동양대 교수 진중권과 노회찬 전 의원이 일침을 가했다.
일명 '땅콩리턴' 사건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땅콩을 그릇이 아닌 봉지째 줬다고 항공기를 회항시킨 해프닝이다.
'땅콩리턴' 소식이 알려지자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인가"라는 글과 함께 관련 사건 기사를 링크했다. 또 노회찬 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력을 올바로 사용할 줄 모르는 또 한 분. 빨리 내려야 합니다."라고 질타했다.
'땅콩리턴' 사건으로 여론이 거세지면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9일 저녁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보직 사퇴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은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등기 이사직과 한진관광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직을 계속 유지해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땅콩리턴' 사건에 이어 '무늬만 사퇴' 논란의 중심인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진중권은 9일 자정쯤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한번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은 "사퇴하든 말든 관심없고, 핵심은 승무원과 사무장이 이번 일로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땅콩이 봉지에 들어있든, 접시에 담겨있든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중요한 것은 항공사의 부사장이라는 이가 규정을 무시하고 승객들 전체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진중권은 조현아 부사장에게 "땅콩이 봉지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를 가지고 그렇게 난리치신 분이라면, 자기가 저지른 엄청난 규정위반에 대한 대가가 어때야 할지도 아셔야겠죠."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장은 그냥 이륙했어야 했다."라며 "외국에서는 땅콩의 경우 알레르기가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달라고 할 때만 제공되거나, 포장을 벗기지 않고 준다든지 여러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에 대해 진중권은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그 어떤 인사상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사회가 감시해야 한다."라며 "문제는 직원을 자유로운 계약에 따라 일하는 자본주의적 기업의 노동자가 아니라, 신분적으로 예속된 봉건주의적 머슴으로 바라본다는 데에 있다."라고 말했다.
진중권은 마지막으로 "부사장씩이나 하는 분들의 의식상태가 원시적이며 미개하다. 계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회찬 전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경영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피붙이라는 이유로, 소유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준비가 안 된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경영을 맡아 회사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땅콩리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또 노회찬 전 의원은 "권력행사가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사적인 권력행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대한항공에서 나타났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땅콩리턴' 사건의 당사자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보직 사퇴에 대해 "물러나라고 했더니 거실에서 안방으로 들어간 셈"이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토부는 조현아 부사장에서 비롯된 '땅콩리턴' 사건의 항공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8일과 9일 비행기를 몬 기장과 승무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