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달러 강세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금시세도 2011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저가매력이 부각되는 만큼 분할 매수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 금값의 가파른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만큼 간접 투자가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금펀드에서 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금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도 -3.57%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3.26%를 밑돌았다. 3개월 수익률은 -12.30%다.
이같은 수익률 부진은 국제 금시세 하락에서 비롯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169.80달러로 전날대비 0.15% 내렸다.
지난 10월말 2010년 이후 유지돼 온 온스당 1200달러가 무너지며 금시세는 약세 기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2011년 최고점인 1923달러를 터치한 이후 추세적 하향세다.

이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은 최근 "금은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통화가치를 지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적합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앙은행에게 금은 유용한 안전자산이며 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외 다른 국가들의 경우 금은 달러 변동성에 대비한 좋은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는 2008년같은 금가격 폭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대세다. 원자재 시장이 슈퍼사이클로 한단계 도약했지만 이제는 뉴노멀(새로운 표준)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100달러를 하회하던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선 것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도 금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 수 있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measurably) 오를 것"이라는 추상적 답변을 내놨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광산개발투자에 의한 과잉공급으로 원자재 시장 강세 모멘텀이 크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가격 낙폭이 제한적인 금, 은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 투자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금시세는 급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이 적은만큼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DLS가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시점대비 60%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정된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통상 금, WTI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연 7~8%대(세전)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금펀드 투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비중을 줄이라는 의견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원자재들은 달러 강세 구간에서 반대로 움직이는데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때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달러약세에 기대서 베팅했다면 이제는 비중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