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에너지대기업 SK E&S(주)의 위례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놓고 입주민들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 자회사인 하남에너지서비스(주)와 위례에너지서비스(주)는 위례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용량을 당초 228MW보다 두배 정도 큰 460MW로 늘려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SK E&S가 인근지역까지 사업권을 확장하기 위해 편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열공급 협의대상인 지자체와 주민들을 속여가며 산업부로부터 무리하게 허가를 받아냈다는 것이다.
◆ 입주민들 "발전소 용량 편법으로 두배 증설…취소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과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에 따르면, SK E&S는 2008년 1월에 문정지구 열공급대상자로 지정되자 하남지구부터 문정까지 연계해 열공급을 추진했다.
하지만 하남시로부터 열공급 불가 판정을 받고, 문정으로 열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확인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5개월 뒤인 2008년 6월에 SK E&S(주)는 위례신도시의 집단에너지사업 자격을 취득 했고, 하남시 거부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문정지역 열 공급을 위례신도시에서 충당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산업부에는 문정에 필요한 열공급량을 위례신도시에서 하남시로 보낸 뒤 또 다시 문정으로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세워 보고했다.
또한 사업권역을 확대하기 위해 집단에너지공급대상지로 지정되지도 않은 거여·마천지역까지 열공급 대상지역으로 포함시킨 뒤 송파구와 제대로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위례열병합발전소 용량을 두배로 늘린 것이다.
이에 대해 위례신도시 입주자 및 예정자들고 구성된 '위례신도시 총연합회' 관계자는 "사업자인 위례에너지서비스가 탐욕에 눈이 어두워 더 많은 열과 전기를 공급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편법적으로 용량을 증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문서 위조와 편법 또한 임의대로 해석해 변경허가를 신청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변경을 허가해 줬다"면서 "사업변경 허가를 취소하고 당초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 SK E&S "경제성·효율성 차원…불법행위 없었다"

그러나 전순옥 의원은 "산업부의 이런 태도는 현 SK그룹의 사외이사인 김영주 전 산업부 장관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지적했다.
이어 "온갖 꼼수로 용량을 증설해 놓고 입주시기가 도래한 주민들을 볼모삼아 열공급이 적기에 안 될 수 있다며 산업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은 꼼수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같은 행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SK E&S측은 경제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불법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SK E&S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열병합발전설비의 용량 증설은 공급지역 확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 발전설비를 채택함에 따른 것"이라며 "설비용량은 늘지만 설비 크기는 같고 효율과 출력은 더욱 높은 반면, 환경유해물질 배출은 최초 계획 대비 39% 정도 절감되는 설비"라고 설명했다.
사업권 확장을 위한 편법행위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송파구청이 용량 증설을 요청한 바 없다는 공문은 설비용량 증설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주체를 확인한 내용일 뿐, 송파구청이 거여∙마천 재개발지구에 대한 사업권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