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옥수수, 대두(콩), 소맥(밀) 등 글로벌 주요 곡물 상품들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급증한 생산량이 이들 가격을 낮추는 주 요인이지만, 과거 추세를 봤을 때 미국 달러화 강세도 하락세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곡물가 하락세도 당분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만해도 겨울 한파 및 캘리포니아 가뭄 등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 우려가 불거졌었다. 하지만 미국 및 유럽 등지의 작황이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곡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펼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캐피탈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옥수수, 대두, 소맥 가격은 올해 최대치에서 현재 40% 이상씩 떨어진 상태다.
곡물가의 하락 흐름은 달러화 강세와 뚜렷한 '디커플링(비동조화)'를 이루고 있다. 옥수수의 경우 5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시작됐는데, 달러화는 같은 시기 점진적으로 힘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올해 만의 흐름이 아니다. 과거 30년 옥수수 가격과 달러화 가치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이들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QE) 축소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경제회복 및 기준금리 조기 인상 전망에 달러화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대다수의 진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곡물가 또한 향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달러 강세로 발생한 외적 상황도 곡물가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해미쉬 스미스 상품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의 반대급부로 급락한 유가가 농업 및 식품 가공업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