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지 못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브렌트유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가격 인하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 4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8센트, 0.09% 내린 배럴당 85.74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84.07달러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 종가보다 1.59달러, 1.76% 하락한 배럴당 88.62달러선까지 밀려났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더욱 좁혀지는 양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두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이라크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유가를 지난 2009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주말 이란 역시 내달 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을 약 6년래 최대폭으로 인하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스트러티직 에너지&이코노믹스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OPEC은 아직까지 다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이로 인해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앞으로도 유가의 추가 하락은 막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즈 외무장관은 최근의 유가 하락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감산 결정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유가 유지를 위한 감산을 결정하진 않을 것 같다"며 "다른 원유 생산국들의 높은 산유량으로 인해 OPEC의 가격인하가 유가 상승으로 반드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의 정기 회의는 내달 말 열릴 예정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회원국 간의 공조체계가 단기간 내에 다시 정상화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