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사가 최근 정부주도 펀드 4개의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돼 친인척 특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4개 펀드의 총 운용액은 870억원에 이른다.
특히 정부 주도 모태펀드들이 자펀드 투자조합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낸 시점을 전후로 이 벤처투자사의 대주주가 박근혜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인 정원석 씨로 바뀌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정원석 씨가 소유한 금보개발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회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올해 들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태펀드 3개의 자펀드와 창조경제 지원 차원에서 조성된 1개의 펀드의 투자조합 운용사(GP)로 선정됐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운용하고 있는 자펀드는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자금관리단 농식품모태펀드의 자펀드 중 하나인 '애그로시드 펀드'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한국벤처투자(주)(정부의 벤처투자 모태펀드: 펀드 오브 펀즈)의 자펀드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의 디지털콘텐츠 기술·제작 분야 ▲중소기업진흥공단 주도 한국벤처투자(주)의 '청년창업펀드' ▲금융위원회 주도 2차 성장사다리펀드의 자펀드 중 하나인 '스타트업 윈윈펀드' 등이다.
이 4개 자펀드의 운용 자금규모는 애그로씨드 펀드 100억원(농식품모태펀드 출자 90억 원·컴퍼니케이파트너스 출자 10억 원),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 150억원(한국벤처투자조합 출자 90억원· 민간투자 60억 원), '컴퍼니케이청년창업펀드' 200억원(한국벤처투자조합 출자 120억원· 민간투자 80억원) '스타트업 윈윈펀드' 420억원(성장사다리펀드 출자 200억원·하나금융그룹 100억원·SK텔레콤 100억원·컴퍼니케이파트너스 20억원) 등 총 870억원 규모다.
펀드 운용사는 약정 총액의 2.0~2.5%에 해당하는 관리보수와 함께, 내부수익률(IRR) 5~7% 이상의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에서 성과보수가 지급된다.
박 의원은 "대통령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회사가 잇따라 정부 주도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것은 친인척 특혜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기에 충분하다"며 "자칫 역대 정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친인척 특혜', '권력형 비리'로 확대될 소지가 있는 만큼 차제에 청와대 차원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정원석 씨가 소유한 금보개발이 정부주도 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 전후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인수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5월~6월 두 달 동안 정부주도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됐는데, 정원석 씨가 대주주로 있는 금보개발은 이를 앞둔 3월 14일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대주주가 됐다.

그는 "정부 주도 펀드들의 운용사의 선정 공고가 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 소유 기업이 벤처투자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대주주가 됐고 곧이어 해당 벤처투자회사가 운용사 선정을 신청한 4개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된 점과 이로 인해 펀드운용액이 두 배나 늘어난 것은 누가 봐도 합리적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