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부산=김세혁 기자] 중국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샤오홍을 조명한 ‘황금시대’가 3일 부산에서 마침내 공개됐다. 천재 문학가로 주목 받았지만 여성으로서는 비극적 삶을 산 샤오홍의 이야기 ‘황금시대’는 허안화 감독에게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인의상을 안긴 기대작이기도 하다.
3일 ‘황금시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안화 감독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허안화 감독과 주연배우 탕 웨이가 자리한 ‘황금시대’ 기자회견장에는 국내외의 수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탕 웨이를 ‘황금시대’ 주인공으로 기용한 데 대해 허안화 감독은 “샤오홍은 전란의 시대를 살았기에 감정표현이 서툴렀다. 봉건적인 사회였고 농촌 출신 여성이어서 자기감정에 최대한 충실한 사람이 연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 준비 과정에서 의논을 많이 했는데 탕 웨이가 샤오홍에 가장 적합하다는 추천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탕 웨이의 눈빛과 움직임 등이 샤오홍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샤오홍의 비극적 삶을 주변인물들의 설명을 곁들여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허안화 감독은 “스태프와 의논한 결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 샤오홍의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장면들은 각자 사람마다 다른 역사적 관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우선 관객에게도 각자 다른 시각에서 샤오홍을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격변의 193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황금시대’는 일본의 침략 등 역사적으로 참담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허안화 감독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벗어나 오히려 담담한 영화적 분위기를 유지한다.
허안화 감독은 “샤오홍이 겪지 않은 역사는 가급적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역사적으로 큰 일이 벌어질 때 막상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은 격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샤오홍 역시 그런 관점에서 그렸기에 담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홍의 천부적 재능과 운명적 사랑을 담은 영화 ‘황금시대’는 오는 10월16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부산=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