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한은이 9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설명회에서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았고 지난달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만장일치 동결이 아니라는 소식에 추가 인하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소수의견 1명은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소수의견 등장으로 9월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의 '전초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김이 금통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경기를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라고 진단하며 연일 금리인하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이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부상했고 9월 금통위 소수의견이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정작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설명회에서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으나 시장의 기대는 수정경제전망이 함께 발표되는 10월 내지 11월 추가 인하 가능성에 기울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 차례 금리인하 만으로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정책효과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워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원화가 유로화와 엔화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통화정책이 상대적으로 긴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금리인하의 시기는 한은이 10월에 수정 경제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과 10월 FOMC에서의 QE 종료 영향을 마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11월이 유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소수의견이 정치적인 맥락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경기 펀더멘탈상 두 번 연속 인하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외국계은행의 A 채권딜러는 "개선세가 미약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것이 최선인데 누군가가 인하를 주장했다"며 "경기 지표도 나빠졌다고 보기 어려운데 인하 주장을 했다는 것은 정치적인 압력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인하 시기는 향후 발표되는 월말지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10월 양적완화가 종료돼 이 또한 지켜봐야할 변수로 남아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