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4일 대부분의 신규 상장주의 공모가격에 거품이 존재하고 있다며 높은 경쟁률에 현혹되서 상장 초기에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신규상장주들이 수급 논리 등의 영향으로 공모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공모경쟁률도 높지만 상장 직후에는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주주 물량이 많거나 오버행 이슈가 있어 상장 이후 하락한다"며 "그러나 신규 상장주들 대부분이 비슷한 패턴으로 약세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는 것은 공모가격에 거품이 존재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 14개(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은 제외)의 평균 공모경쟁률은 637대1이다.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64%인데 상장일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7%로 부진하다.
이 팀장은 "평균 경쟁률 637대1은 1만주 청약에 겨우 15주 배정받는다는 것을 뜻한다"며 "공모가 5000원
주식 1만주를 청약하면 5000만원의 자금(증거금율 50%일 경우엔 2천500만원)이 투입되지만 실제 받을 수 있는 주식은 7만5000원 규모에 불과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의 수요예측 과열 등으로 공모가격이 공모밴드 상단 또는 공모밴드를 넘어서는 등 적정 수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여기에 일반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량을 배정받기 위해 청약 규모를 늘리자 공모경쟁률은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높은 경쟁률이 상장 이후의 주가 상승을 담보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상장한 화인베스틸의 경우 일반 공모경쟁률은 248대 1이었지만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4% 낮게 형성됐다. 감마누, 오이솔루션, 트루윈 등의 공모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감마누의 경우 올해 공모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1389대 1의 일반 공모경쟁률을 보였음에도 상장일 하한가로 떨어졌고, 상장 당일 포함 7일 연속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 팀장은 "신규 상장종목이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로 급등 출발하는 경우, 상장일 또는 상장익일에 일
단 매도해서 이익실현을 하라"며 "오버행 이슈가 마무리되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하락하면 재매수를 검토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