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이제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지금 20~30대 직장인들은 예상 연금수령금액 280만원을 은퇴 후 꼬박꼬박 받는 것을 목표로 노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 80년대 내집 마련을 목표로했던 베이비부머 세대와 달리, 지금 세대는 은퇴 후에도 직장생활하며 벌었던 돈의 70%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적극 내세운 9.1부동산 대책을 통해 그간 급락했던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될 수는 있지만, 정책에 따라 바뀌는 부동산을 노후 대비 자산으로 운용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구 구조학적으로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 후 부동산이 은퇴자산으로 운용될 만큼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또, 노후대비를 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30년 후 정책 방향성을 내다보고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47%인 점을 고려한다면, 나머지 23%는 사적연금을 통해 확보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OECD국가 평균인 63.6%에는 못미치지만 일본 및 프랑스(30%~50%)와 같은 선진국들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으로 약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며 "그렇다면 나머지 80만원 정도를 퇴직금과 개인연금으로 충당해야하는데 평균 8000만원을 퇴직금으로 보고 월 27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53만원을 개인연금으로 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평균 은퇴나이 55세와 사망나이 83세로 가정한다면 연금혜택을 받는 시점부터 사망 시 까지 28년 동안 총 9억4080만원을 수령하는 것이다.
또한 연령대별로 개인연금을 운용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20~30대는 모은 자산이 없는 만큼 적립식 상품을 통해 월납형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거치형 자산을 투자할 수 없으므로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가져가는 연금펀드 등 다소 공격적인 투자방식을 추천했다.
반면 45세 이상은 연금보험을 비롯해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과 같은 중수익·중위험 상품에, 55세 이상은 월이자 지급형 상품에 가입해 자산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아 애널리스트가 연령과 관계없이 가장 강조했던 공통점은 '절세'이다.
그는 "현재는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은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내년부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총 7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며 "노후 대비로 부동산보다 개인연금을 추천하는 것도 세제 혜택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와 수익성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하지만 리스크를 가지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세"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