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촉매제들은 많지만 지정학적 이벤트, 그중에서도 특히 러시아의 향후 행보가 시장의 변동성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뱡준비제도(연준) 정책위원들의 강연, 소매 판매 및 생산자물가 지표, 대형 소매체인 업체들의 분기 실적 등 주시할 만한 요소들이 많지만 투자자들은 이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 완화 흐름에 대한 추가 증거를 얻기 원하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 북부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보다는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이번 주 증시가 심리적인 요인에 좌우되며 다시 한번 롤러코스터를 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의 수석 통화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문제는 과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황을 곱절로 악화시킬 것인지, 또는 한 발 물러설 것인지에 대한 여부"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에 기반한 충격은 미국보다는 유럽 증시에서 더욱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S&P500지수가 100일 이평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 미국 증시가 나름 선방한 반면 독일 DAX지수는 6월30일 고점에서 10% 이상 빠지며 본격 조정장세에 돌입했다.
또 8일 프랑스 CAC4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 기준으로 일시적으로 10% 밀리기도 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변국 증시는 이미 두 자리수 비율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독일 증시의 조정장세를 미 증시에 대한 경고 징후로 바라보고 있어 12일 발표될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8월 경기예측지수·평가지수, 14일 공개될 독일과 유로존 GDP 데이터 등이 예상을 밑돌 경우 시장에 악영향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거시지표 중에서는 7월 소매판매(13일) 지표가 가장 중요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월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을 감화시킬 정도는 아닐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오히려 기대 이하 수준을를 보일 경우 시장이 느낄 혼란과 실망감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로 예정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1%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메이시스(13일)을 필두로 월마트·JC페니·노드스트롬·콜스(이상 14일)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속속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아울러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11일·스웨덴 스톡홀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이상 13일) 등의 강연도 금리 인상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내용이 거론될 경우 증시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한편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세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고배당 업종들도 시장의 주관심사다. 이번 주에도 유틸리티와 텔레콤 서비스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구매 리스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고배당 업종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들 고배당 업종은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당분간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 유틸리티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은 14.9배로 S&P500지수의 15.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유틸리티 업종의 배당률은 3.9%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100bps 이상 높다. 유틸리티 업종은 올해 8.8% 올라 기술과 헬스케어 업종에 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30일까지 16.4% 상승한 뒤 거의 10% 빠지며 조정장세의 우려가 급증하기도 했었지만 지난 8일에 6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인 2% 전진하며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4.7%의 배당률을 보인 텔레콤 서비스 업종은 AT&T와 버라이즌 등 대형주들의 부진한 성적에 올해 상승폭은 0.8%에 그치고 있지만 윈드스트림,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종목들은 거의 40% 급등한 상태다. 이들 종목의 배당률은 9%, 6.2%로 S&P500지수에서 각각 1위, 3위 수준이다. 반면 S&P500지수의 배당률은 현재 2.4%에 머물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배당률 측면에서의 수혜를 입고 있다.
예컨대 파워셰어스 디비던드 어치버스(PowerShares Dividend Achievers) ETF는 지난 8일 1.3% 상승하며 올해 현재까지 3.2% 오른 상태다. 퍼스트 트러스트 모닝스타 디비던드 리더스 인덱스펀드(First Trust Morningstar Dividend Leaders Index Fund)도 8일 1.2% 오른 뒤 올해 현재까지 6%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