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6일(현지시각)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위원회를 개최했다.
WHO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긴급위원회에서 서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여기서 에볼라의 국가 간 확산 우려가 크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세계적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여행 자제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에게 제시하게 된다.
긴급위원회는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사람과 사람 간에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어 PHEIC를 선언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감염 사례가 적었던 파키스탄 등의 야생 소아마비 바이러스 때에는 전파를 막도록 예방접종 의무화 등 강력한 조치를 권고했다.
한편 WHO는 이날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한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서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108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4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기니에서 10건의 감염 사례와 5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라이베리아는 48건 감염에 27명 사망이 집계됐다. 나이지리아는 5건 감염에 사망자는 없었으며, 시에라리온은 45건 감염에 13명 사망이다.
지난 2월 이후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및 사망자 수를 모두 합산하면 감염 1711건에 사망 932명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6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망해 아프리카 이외 지역의 에볼라 확산 여부도 주목된다. 이 남성은 사업상 시에라리온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온 사례가 된다.
나이지리아에서 감염된 미국인 의료진 2명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약을 복용한 이후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임상실험도 끝나지 않았고 양산체제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당장 치료약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챈 WHO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5일 회원국 대표들에게 지난 1일 서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했던 긴급 대책회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이들 지역의 이동을 줄이고,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에 대한 현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아프리카 다른 국가나 아프리카 외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