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이 있었지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악화 우려 속에 고위 관계자도 이를 확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외인들이 매도폭을 늘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1019.30원에 개장했다. 전날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화는 상승했다. 이에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롱플레이(환율 상승 베팅)심리가 살아났고 오전 내내 1020원에서 등락을 보였다. 이날 월말·반기말을 맞아 나온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하락 압력이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쉽게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우려감이 확산됐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들이 35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외환시장도 추가적인 숏포지션(달러 매도)을 잡기에는 부담이었다. 환율은 결국 전날보다 2.60원 오른 102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고가는 1021.40원, 저가는 1019.0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전반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롱플레이가 나타나며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월말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왔지만 오전에는 이라크 불안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분위기에 증시에서도 외인들이 순매도하며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딜러는 "오늘 네고물량이 꽤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쉽게 밀리지 않았다"며 "반기말 물량에도 상승한 것을 보니 환율 상승 베팅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에 따라 장이 움직였지만 국내 증시 약세가 서울외환시장에도 강하게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이라크 우려감이 장 내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해 정유사 물량 (결제수요)이 좀 나오며 수급상 끌어올렸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삼성전자 소식도 들려오고 아무래도 환율 하락 베팅이 이어지긴 어려웠다"며 "네고는 계속해서 나오겠지만 하락 압력보다는 적어도 이번주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