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5월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이 종료되는 것은 물론이고 금리인상을 저울질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달러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22% 내린 1.3544달러에 거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엔은 0.08% 소폭 오른 138.33엔을 나타냈고, 달러/엔 역시 0.29% 상승한 102.13엔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22% 오른 80.62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것이다.
연율 기준 인플레이션은 2.1%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2.0%를 넘어섰다.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에 비해 6.5% 줄어든 10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3만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모넥스 유럽의 아이미어 데일리 시장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연준이 보다 매파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며 “미국 실물경기가 금리를 올릴 만큼 강한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탠더드 은행의 스티브 바로우 리서치 헤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긴축 행보를 재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며 “하지만 실물경제 성장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인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1.5% 올라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5일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약보합에 거래됐다.
호주 달러화도 하락했다. 중앙은행이 기존의 부양책을 당분간 지속할 뜻을 내비치면서 호주 달러화는 0.7% 하락했다.
반면 인도 루피화는 3일만에 상승했다. 수출 업체들이 달러화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루피화는 0.2% 소폭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