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이 1020.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대기중이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며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국내 증시 외국인의 순매수에 탄력받아 다시 한번 1020원선을 위협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0원 오른 1025.50원에 개장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3을 나타내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여 글로벌 달러가 상승한 영향이다.
하지만 1025원대에서 대기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며 점심 이후 환율은 장중 하락 반전했다.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1022원에서도 수출업체들이 급하게 네고물량을 내보내는 모습이었고, 시장참여자들의 숏 플레이(달러 하락 베팅)까지 더해지며 1021원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 국내 증시에서 매도하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자 결국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 보다 2.60원 내린 1020.50원에 장을 마쳤다. 고가는 1025.90원, 저가는 1020.1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하락 반전하자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급하게 내보내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장 막판 돌아선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도 환율 하락에 박차를 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저녁 발표 예정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정책 여부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으나 원화 강세는 지속되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A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에는 종일 내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번 하락쪽으로 방향이 틀어지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레벨 마다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1025원, 1022원에서 많이 나와 낙폭을 확대했던 것 같다"며 "이에 숏플레이도 가세했고 외인 주식 순매수도 나와서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 분위기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장이 얇으니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공업 물량 등 네고가 꾸준히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ECB 회의를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추가 경기부양 정책과 상관없이 원화 강세 분위기는 지지될 것"이라며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결정적인 이벤트가 없는 한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