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장중 엔/원 환율이 3주만에 다시 세자릿수에 진입했다.
5일 개장 이후 엔/원 환율은 998~999원 수준을 맴돌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이 휴장했던 전날 엔/원 환율은 994.85원 까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이 다시 세자릿수에 진입한 것은 지난 5월 13일 이후 약 3주만이며, 100엔당 원화가 994원선까지 하락한 것은 2008년 8월 금융위기 이후(8월 28일, 100엔당 991.93원) 5년 9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이는 최근 엔화가 달러화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 동시에 원/달러 환율은 내리면서 원화 강세도 함께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2.73엔으로 상승 마감하며 103엔선을 위협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며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 탄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4월 8일 103.1엔을 기록한 이후 103엔선을 밑돌고 있으나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소폭 상승해 이날 원/엔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함께 나타나며 엔/원 환율의 하락폭은 커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ECB의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엔/원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가 시장의 예상대로 완화적인 정책을 발표한다면 미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고 이는 곧 엔화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전망이다.
반면 이는 원화와 같은 신흥 아시아 통화에는 강세로 작용할 수도 있어 원화의 강세, 엔화의 약세는 더욱 심화되며 엔/원 환율은 하락폭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ECB가 강력한 통화 완화 패키지를 시사한다면 엔/원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내다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추가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면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는 주식자금 등 자금이 더 유입될 수있다는 재료이기 때문에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