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024.10원에 상승 마감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당국 개입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자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20원 오른 1021.30원에 개장했다. 우리나라 무역흑자와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날 역외시장에서 1020원 하단이 강하게 지지된 탓에 서울외환시장에도 영향력은 제한됐다. 전날 발표된 우리나라 5월 무역수지는 53억4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0로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 초반 환율은 1020원 하단이 강하게 지지되며 1021원~1022원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10시30분 경 호주의 4월 건축허가건수가 전월대비 크게 감소하자 호주 달러가 급락했고,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호주 통계청은 호주의 4월 건축허가건수가 3월에 비해 5.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은행권이 롱플레이(달러 상승 베팅)를 하며 환율도 2원 가량 올랐다(원화 약세). 이후 환율은 지난달로부터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와 롱 플레이가 맞서며 1024원에서 공방을 벌이다 결국 1024.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고가는 1025.20원, 저가는 1020.8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지난주 계속됐던 당국 개입으로 달러 매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비디쉬(bidish,매수 우위)한 장이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A은행의 딜러는 "전날 역외시장에서도 환율이 많이 올라서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상승 출발했다"며 "오전에 호주 지표가 발표되며 호주물이 급락하자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환율이 레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전반적으로 비디쉬한 장이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자 나온 은행권의 롱플레이에 환율이 올랐지만 1025원에 올라서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와서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오늘 환율 상승으로) 완전히 추세가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번 주 지방선거 등 휴일도 있고 해서 아직 나올 네고물량이 남아있고,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반등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주간·월간 추세는 하락 지향적이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