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주중 이틀간 연휴에 따른 캐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이번 주 시장은 주요 금리의 연중최저치 경신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여전히 매수 심리가 비교적 우세한 상황인데다 유럽중앙은행(ECB) 6월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도 작용해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CB 이슈도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데다 강세 재료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주중 이틀간 휴장을 의식한 캐리 매수와 단타 세력에 따른 수요 정도가 이어지며 금리 상하단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9~2.87%, 5년물 3.00~3.09% 전망
지난 1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9~2.87%,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00~3.09%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6%, 최고치는 2.8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3%, 최고치가 2.9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96%, 최고치는 3.01%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05%, 최고치는 3.11%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08%p, 5년물은 0.10%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4%p, 5년물도 0.1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2%로 지난주 종가보다 0.4bp 높았고, 5년물도 3.03%로 전주 종가보다 0.5bp 하회했다.

◆ 연이은 금리 연중 최저치 경신…원활한 대기매수
지난주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불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졌다. 차익실현과 함께 대기매수세도 풍부해 시장이 견조했다. 그동안 매수를 미뤘던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포착되기도 했다.
주 초반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졌으나 장투기관 매수 등 수급 호조로 강세 기조가 지속됐다. 이후 레벨 부담 속에 방향성 없는 매매가 이어졌으나 금리는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외국인 포지션에 따른 등락이 이어졌다. 숏커버성 매수도 유입되며 가격이 끌어올려지기도 했다. 마지막 거래일은 외인 선물 매도와 더불어 그동안 강세 랠리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조정 마감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을 하회했으나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1020원선은 지켜지며 마감했다.
◆박스권 내 등락…연휴앞둔 캐리 수요+ECB 주목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주중 이틀간 연휴를 의식한 캐리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모멘텀이 마땅치 않아 금리 변동성은 제한되며 박스권 내 등락이 예상된다.
동양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환율 1020원선 하향이 시도되고 있어 유동성 흐름은 여전히 안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급 불확실성 속에 ECB, 미국 고용지표 등이 국내 시장이 휴장일 때 진행돼 관망심리가 높아지겠지만 기술적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저가매수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은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2.48%로 소폭 약세 마감했다.
국내 시장은 주요 금리의 연중최저치 경신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조정을 보일 수도 있다. 다만 여전히 매수심리가 비교적 우세한 상황인데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도 작용해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김재형 차장은 "미국 금리가 1분기 GDP 발표 이후 소폭 상승했는데 우리나라 금리 상승이 미국 금리와 같이 동조화 되는건 제한적일 것 같다"며 "단기 금리 급락에 따른 조정 심리는 있겠지만 ECB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감 등으로 아직 강세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ECB 이슈도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된데다 강세 재료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주중 이틀간 휴장을 의식한 캐리 매수와 단타세력에 따른 수요 정도가 이어지며 금리 상하단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 A 딜러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가장 큰 이슈인 것 같다"며 "완화를 하면 일정부분 랠리가 있을 수가 있는데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KDB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ECB 정책수단이 바로 실행될 수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금리 하락재료가 사실상 소멸된 상황인 가운데 국내 금리는 하단 다지기 속 상승 여부를 점검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초반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따른 장기투자기관의 수요와 중국 지표 및 미국 고용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지켜봐야한다.
2일 국내시장에서는 2조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과 9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같은날 미국 5월 ISM 제조업지수와 4월 건설지출 지표가 발표된다.
3일은 국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4일은 국내시장이 지방선거일로 휴장인 가운데 미국에서는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5일은 중국 5월 HSBC 서비스 PMI 지수가 발표되며 ECB 6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국내시장은 현충일로 휴장인 가운데 미국에서는 5월 비농업고용지표와 실업률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