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서정은 기자] "독일 다녀오셨다면서요?" "신규 고객 좀 만나려고. 아직까지 우리가 글로벌시장으로 다변화 한다고 말은 했어도 실제로는 유럽쪽 고객이 없어" 권병호(사진) 한일단조 대표는 기자와 만나자마자 대뜸 이 말부터 꺼냈다.
3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기 때문일까. (그는 1972년부터 약 12년간 한일단조에서 기술,생산 부장으로 몸담았다.) '돌고 돌다보니 다시 여기'라고 너털웃음을 짓다가도 회사의 미래를 얘기할 땐 이내 목소리가 굵어졌다.

권 대표는 지난 29일 뉴스핌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외형보다는 양질의 성장, 매출액보다는 수익률을 제고시키는데 주력해 질적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단조는 근 2년 동안 성장통을 톡톡히 겪었다. 신규사업 매출이 가시화되지 않았고 태국법인 실적 부진,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이 그 이유였다. 지난해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을 2년 연속 낸 것.
권 대표는 올해 성장통을 끝내고 3년 내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40여년 단조 외길로 쌓아온 내공을 발휘할 '쇼타임'이 왔다는 뜻이다.
그는 "단조 기술에서 정밀하고 생산성을 높인 래디얼포징(Radial Forging)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태국법인에서 하이포이드 기어 수주를 늘려갈 것"이라며 "방산부분에서도 매년 20억원 이상 성장을 거듭한다면 매출 2000억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에 신규고객으로 인도네시아의 IGP사를 새로 모셨다"며 "현대모비스처럼 완성차 모듈 1위 기업인만큼 동남아시아, 중국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독일 등 유럽에서 제트에프, 다임러, 오펠 등 상용차 부품 기업과 만나며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첨단 정밀단조부문에서 개인 기술특허를 가지고 있다. 포크레인의 부속품인 투스포인트(tooth point)를 단조 기술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 시장성 있는 기술이지만 아직까진 눈 앞에 있는 숙제가 더 급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일단은 눈 앞에 있는 '질적 성장'에 사활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질적 성장을 이루면 추후 내가 가진 기술이 한일단조에 있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