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은행권의 핵심적인 수익성 엔진인 모기지 대출과 트레이딩이 동반 위축되고 있다.
금융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은행권이 올해 하반기 대대적인 비용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730개 상업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기지 여신이 가파르게 감소한 데다 유가증권 트레이딩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결과다. 전년 동기에 비해 은행권의 이익이 줄어든 것은 최근 19개 분기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 이익이 줄어들었던 은행권은 4분기 회복 기조로 돌아섰지만 올해 1분기 다시 뒷걸음질 친 셈이다.
연초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채권 트레이딩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 급감, 은행권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은행권 경영자들은 트레이딩 전반의 외형 축소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은행권의 외환과 채권, 상품, 주식 트레이딩 매출액은 18% 급감한 61억달러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이렇다 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경영자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 대대적인 비용 감축이 단행돼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일부 은행 경영자들은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도 모기지 시장의 회생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저금리에 시장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마저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US 뱅코프의 리처드 데이비스 최고경영자는 “전 사업 부문에 신규 고용을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며 “앞으로 6개월 사이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고객 서비스를 간소화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 기존 인력을 축소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역시 기기 도입을 확대해 영업점 인력을 줄이기 위한 대비에 나섰다.
JP 모간의 대니얼 핀토 투자은행 헤드는 “은행권이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강화해 인력을 줄이는 형태로 비용을 축소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