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이 얼마 남지 않은 2014년이다. 연초부터 주식시장은 혼란스러웠으며 테이퍼링이 시작되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외자유출 및 물가의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시행했고, 러시아는 크림공화국 합병을 선언하면서 서방과의 신냉전 시대를 조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펀더멘털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꾸준히 늘고 있는 외환보유액으로 인해 다른 신흥국들과 분명히 차별화됐고 안정성이 부각됐다. 하지만 증시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분명히 양호한 펀더멘털을 가졌음에도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증가율 정체와 더불어 인색한 배당정책에 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경우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2007년부터 배당수익률이 상승해 외국인의 투자비중은 지난 2003년 34%에서 2013년 약 60%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 4월 애플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7대1의 주식분할을 승인했으며 배당금도 전년 대비 8% 증가한 주당 8.2달러로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2013년 1000억 달러에서 2015년 1300억 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은 미국 경기 호조의 최대 수혜를 보고 있으며 이를 주주들에게 환원해 주주친화정책과 미국식 자본주의 선순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기업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뉴스가 보도되면서 국내 시장 환경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은 줄고 현금흐름은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을 필두로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장기투자의 철학을 갖고 투명성 있는 주주친화적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형욱 동양증권 골드센터강남점 지점장 (02-554-2000)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