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롯데그룹이 일본 최대여행사와 합작으로 여행업에 진출한 지 7년을 맞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지난 2007년 7월 일본 여행사 JTB와 합작해 ‘롯데JTB'를 설립하고 본격 여행업에 나섰다. 롯데의 온라인쇼핑몰 (주)롯데닷컴과 JTB가 50%씩 투자했다. 출범 당시 '유통공룡' 롯데와 일본 최대 규모 여행사가 손잡고 나서는 것이어서 대부분 중소규모 업체들이 상당수인 업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JTB는 최근 몇 년 사이 영업손실을 냈다가 겨우 흑자로 전환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0년 21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낸 롯데JTB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3억3200만원, 7억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경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해 다시 27억4000만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 빠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부문과 아웃바운드(내국인의 국외여행) 부문에서 각각 20억원, 7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여행사업 부문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영업부진이 지속되면서 재무상황도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100억원을 모두 까먹어 4년 연속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42억원, 2012년 -8억4100만원, 2011년 -7억원, 2010년 -9억4200만원이다.
롯데JTB는 다른 여행사들과 달리 롯데의 여러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힘이 실릴 법 하지만 일본계 여행사라는 점에서 '방사능 공포'와 '엔저' 후폭풍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내국인의 일본관광 수요 뿐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급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같은 대외적 이슈로 공무원, 수학여행 단체객들이 배타고 일본으로 떠나는 선박상품 취소가 많다. 이 때문에 일본여행 수요는 여전히 저조하다”고 말했다.
다른 중소규모 여행사들과 경쟁에서도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하나투어 모투투어가 각각 1, 2위로 선두 굳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참좋은여행사, 노랑풍선 등 중소업체들은 최근 인기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영향에 따른 유럽여행 상품을 강화, 이에 힘입어 선방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여태까지 대기업들은 여행업에 진출해 잘 안됐었다”면서 “항공권 수수료를 받아 운영하는 여행업종 특성상 마진은 적은데다 인건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여행업에 진출하더라도 서브사업으로만 가져가는 정도”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