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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부산…서병수 "힘 있는 시장" vs 오거돈 "새로운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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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번이 막강" vs "누가 부산 위할지 보고 뽑아야" 시민 평가도 팽팽

[부산=뉴스핌 함지현 김지유 기자] 새누리당의 텃밭 사수냐, 새로운 인물의 반란이냐.

부산시장 선거가 안갯속이다.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협조를 내세우며 '힘 있는 후보'를 자임하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부산을 변화시킬 '인물'로 응수하고 있는 오거돈 무소속 후보 얘기다.

두 후보 간 지지율은 동률을 보이기도 하고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전개되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발표된 결과는 오 후보가 다소 앞서는 모양새다.

26일 YTN이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거돈 후보가 35.8%, 서병수 후보가 31.9%의 지지율을 얻었다. (부산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759명 대상, 유선·무선전화 각각 60·40%, 유선 RDD 60%, 무선 엠브레인 패널 40%,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6%, 응답률 24.5%) 

엎치락뒤치락 하는 지지율만큼이나 시민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부산이 전통적인 보수 지역인만큼 새누리당의 당적을 가진 서병수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새로운 인물을 통해 부산을 바꿔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 서병수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협조, 내가 이끌어 낼 것"

▲ 지난 25일 오후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에서 유세를 마치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서병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서병수가 힘 있는 후보입니다."

지난 25일 이슬비가 내리던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에서 인사유세에 나선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를 만났다.

서 후보는 뉴스핌과 만나 오랜 정치경력으로 쌓아 온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정부와 부산 간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인물임을 자임했다.

"저는 다양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업도 해봤고 기획재정위원장을 하면서 나라 전체 살림살이도 운영해 봤고, 박근혜 정부를 만드는데 사무총장으로 역할도 했습니다. 대통령과의 신뢰관계가 누구보다 구축이 잘 돼 있습니다. 지방자치 단체의 일을 제대로 하려면 중앙정부와 적극 협조 관계하에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것을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가 갖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지역의 판세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우선 현재 박빙인 지지율에 대해 그는 "시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자기의 마음을 정하기 시작하는 때가 아직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여태 해 온 노력들이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그 시점은 선거 일주일 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대인 오거돈 후보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공무원"이라며 "부산이라는 대도시를 끌고 나가기에는 하나의 경험으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서 후보는 비가 내리는 날씨 탓에 비옷을 입기는 했지만 모자까지 쓰지는 않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후보 곁에서 지지자들에게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비추기 위함일 것이다. 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일부 지지자는 투박한 손길로 비옷에 달린 모자를 씌워주기도 했지만 서 후보는 허허 웃으며 다시 모자를 뒤로 젖혀냈다.

그는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약 50여 명의 지지자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자 "내가 빨리 연설을 하고 가야 여기 계신 분들도 들어 가시겠지예?"라며 유세차에 오를 정도로 여유도 갖고 있었다.

'힘 있는 후보'를 강조하던 그는 기자에게 악수를 건넬 때도 강한 악력으로 손을 좼다.

"악수를 할 때 항상 정성스럽게 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오랜 정치 경력으로 인해 어떻게 해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아는 듯했다.

◆ 오거돈 "부산이 변하고 있다…내가 해양전문가"

▲ 26일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가 신라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여당이 돼야만 부산이 발전한다고 믿었던 부산 시민들의 생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정당보다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 중심'의 선출을 하려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심정은 어떠할까. 26일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부산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 후보는 이날 대학생들과 대화하기 위해 신라대학교 캠퍼스에 나타났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다소 흐린 캠퍼스에 오렌지색 점퍼가 눈에 띄었다.

촉촉하게 젖은 나무 테이블에 둘러앉자 다소 긴장되지만 들뜬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는 10여 명의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공을 물으며 친근하게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학교에서 발행하는 신문을 함께 들춰 보며 취업 및 숙소문제 등에 대한 대화가 진행됐다. 그는 "학생들이 진로 문제 등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내가 잘 도와줘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0일간 '민생대장정'을 통해 부산 곳곳을 걸어 다니며 시민들의 실제 삶을 피부로 느꼈다. 그 중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없는 사람 좀 잘 살구로 해주이소'다. 이 말에 오 후보는 '부산시민의 눈물을 반드시 닦아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스스로를 '해양전문가'라고 부르는 그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풍부한 시정 운영을 꼽았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아봐서 부산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시장 업무를 해 본 사람이 부산 시정을 더 잘이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자신했다.

또 "부산은 예부터 바다로 먹고 살아온 도시며 부산의 미래는 바다와 해양에 달려 있다"며 "해양전문가가 나서야 할 시점이다. 내가 바로 해양과 관련한 일을 오래 해 온 해양전문가다"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정책·공약·인물선거를 성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산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부산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동북아 경제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틀을 짜겠다는 각오다.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부산 시정을 꾸리겠습니다. 부산시민 모두가 잘 먹고 잘입고 잘 잘 수 있는 행복한 부산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또한 정치가 권력이 돼 시정에 간섭하는 일이 없도록 막아내겠습니다."

오 후보가 뉴스핌과의 대화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 "부산은 1번이 막강" vs "누가 부산 위할지 보고 뽑아야"

"어떤 말을 탔느냐가 시장이 되는 데 안 중요하겠습니까. 당 보고 찍지 사람보고 찍겠습니까." (택시기사, 50대 남성)

"부산이 새누리당한테 많이 떠밀맀거든. 부산시민들도 알 사람은 다 아니까 당은 당이고 누가 진짜 부산을 위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고 뽑아야지예." (자영업, 50대 남성)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의 지지율만큼이나 시민들의 반응도 팽팽했다. 특이한 점은 지지든 반대든 서 후보를 얘기할 때는 후보 자체보다 주로 당과 연계했고, 오 후보는 인물 자체로 하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우선 부산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만큼 무소속으로 나선 오거돈 후보보다 결국 새누리당의 당적을 가진 서병수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40대 남성은 "부산은 새누리당의 본거지니까 서병수 후보가 프리미엄이 있을 것"이라며 "오거돈이 행정에 대해 잘 알긴 하지만 사람들은 당선되면 새정치연합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고 안찍어 줄 것이다. 한나라당으로 나왔으면 지난번에 당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물이 괜찮다고 해도 새누리당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당선이 힘들 것이란 뜻으로 읽힌다.

다른 40대 여성도 "오 후보는 딱 보면 사람이 참 야무지고 일 잘할 것처럼 생겼다. 만약 그 사람이 새누리당으로 나왔으면 잘됐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에 무소속으로 나왔는데 더 희망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 후보의 우세를 단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길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서병수 후보가 많이 앞서 가는 것 같다. 구별로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서 후보가 다 우세한 것 같다"며 "20만 일자리라든지 신공항 같은 공약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새누리당으로 고여 있는 시장을 갈아줘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40대 남성은 "여태까지 새누리당이 부산 시정을 운영했는데, 새누리당은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 신공항도 짤라 놓고 선거 때 되니까 또 정책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냐"며 "어떻게 보면 오 후보가 되면 아무래도 분위기 쇄신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40대 택시기사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별로 깊은 생각 없이 번호만 보고 뽑는 것 같긴 하지만 젊은 30~40대 층에서는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은 뽑아줘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의 젊은층은 여전히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양새였다. 오 후보의 '20대 유권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한 대학생은 "젊은층은 정치를 접할 기회도 잘 없어서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오늘 나와서 얘기를 들었지만 특별히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긴 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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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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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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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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