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하락 압력 우위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만해도 외국인은 1조3000억원 이상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에 힘입은 환율 하락이 이어질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대내외 상황은 아직까지 원화강세에 우호적이다. 다만, 지난주 당국의 강력한 개입 의지를 확인한 만큼 1020원선은 지켜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19.70~1031.2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셋째주(5.19~5.23일) 원/달러 환율은 1019.70~1031.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18.00원, 최고는 1022.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28.00원, 최고는 1035.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3명은 예측 저점을 1020원으로, 2명은 1018원, 나머지 1명은 1022원으로 예상했다.
또 예측 고점으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2명이 1030원을 제시했고 2명은 1032원 나머지 2명은 각각 1028원, 1035원을 전망했다. 상단은 103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 1020원 단기 지지선 형성…상승 모멘텀 부재 vs 당국 개입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020원선을 내주지 않겠다는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며 102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꾸준한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미 국채 강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등 대내외 상황이 모두 원화 강세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쉽게 반등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지난주 초반에는 ECB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소폭의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나타났으나, 원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대기 네고물량이 많다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확산됐고, 코스피에서 외국인도 꾸준히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로 엔/원 환율도 4개월만에 1000원선이 붕괴되면서 환율의 하락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보다 못한 외환당국이 쏠림 현상을 강력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구두개입을 또 다시 언급하고, 13일에는 수출입업체를 소집해 간담회를 열었으나 공급 우위 장세가 쉽게 해소되지는 못했다.
결국 14일에는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가 나타나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점심무렵 들어온 매수로 환율은 이날 고점 1030원선을 찍고 내려와 1027원 선에서 마감했다.
주 후반에는 유로존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미 국채가 강세를 이끌며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의 견조한 매수 수요로 원화는 강세 기조를 지속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1조3015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단은 1020원 초반대에서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 환율 하락…外人 '바이 코리아' 지속 여부 주목
이번 주 환율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흐름에 주목하며 하락 우위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지속적인 개입 의지를 드러내며 1020원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1020원선을 깨고 내려갈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
농협은행 박대봉 차장은 "이번 주에는 특별한 대외 이벤트 보다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는지 여부를 주목해야한다"며 "지난주처럼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지된다면 환율이 크게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부양책 기대가 미 국채를 강세로 이끌며 글로벌 달러화에는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산업은행 박인준 과장은 "지난주 지표나 수급 모두 달러에 약세 재료가 우위인 가운데, 최근 ECB의 추가 부양책에 따른 유로 약세가 달러 강세 반전까지 이어질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윤세민 차장은 "이번 주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조정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관측한다"며 "최근 중국 경기 우려감이 가시화되고 있어 경제지표를 비롯한 글로벌 통화의 흐름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2일 발표되는 중국 5월 제조업 지표의 향방에 따라 서울 환시도 추가적인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만한 지표로는 미 연준의 지난 4월 FOMC 의사록 공개(21일),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PMI(22일) 지수 발표,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20~21일) 등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