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환율은 대내외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국내 수급에 연동하며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은 대외 재료에 의한 영향보다는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세, 역내 수급에 연동되는 장세를 연출했다. 이번 주에도 이러한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30원대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1045원선에서는 높아진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30.00~1045.0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넷째주(4.21~4.25일) 원/달러 환율은 1030.00~1045.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30.00원, 최고도 103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43.00원, 최고는 1045.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5명 모두 예측 저점으로 1030원을 제시했다.
또 예측 고점으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5명 중 3명이 1045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1043원 전망하면서 상단은 1040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 전주 환율 급락 따른 '숨고르기'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 종가대비 2.40원 오른 1037.40으로 마감했다. 전주에 20원 가량 한주동안 워낙 빠르게 하락폭을 늘려왔던 탓에 1030원대 후반과 1040원대 초반에서 레벨을 조정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부담감이 환율에 지지력을 형성했다. 또한 레벨이 1030원대로 낮아짐에 따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살아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재무부가 반기 환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우리나라 정부가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예외적인 경우로만 제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를 원론적인 언급에 그친 것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1분기 GDP성장률 지표가 시장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는 밑돌았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7.4%(전년비)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나타났고 이날 원/달러 환율은 3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에는 옐런 미 연준의장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통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때문에 장 초반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형성됐으나 국내 환시의 개입 경계감, 결제수요 유입 등으로 이날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부활절 휴일(성 금요일)을 앞두고 해외시장의 거래가 줄어든 여파로 우리나라 환시도 조용한 모습을 나타냈다.
◆ 박스권 장세…수급 연동된 등락 예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모멘텀으로 작용할 대내외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국내 수급 상황에 연동된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오는 23일 중국의 4월 HSBC PMI(잠정)의 발표가 예정돼있으나 시장참여자들은 중국 제조업 지표가 우리나라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은행 이건희 과장은 "중국 PMI 지표 발표가 예정돼있지만 모멘텀으로 작용해서 환율이 반등하거나 크게 하락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배당금 시즌이 끝났으니 아무래도 다소 매수 세력은 약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백진규 과장도 "이번 주 중국 제조업 PMI가 대기하고 있지만, 사실 최근 환율은 대외뉴스보다는 수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영향을 크게 받아 왔기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역송금 부담이 사라지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나, 레벨 부담으로 1030원을 하향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주 전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할 때도 1031.40으로 저점을 찍으며 1030원선을 사수했다. 1030원대 초반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하기 때문에 1030원선은 쉽게 붕괴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 이현경 과장은 "지난 한 주 동안 흐름을 봐도 특별한 당국의 개입이 없는데도 1035원선에서 레벨을 유지했던 양상을 보면 1020원대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창근 과장도 "월말을 의식한 네고물량이 많이 나와 상승을 제한하는 한편 1030원에 대한 레벨 부담감도 크다"며 "이에 1030원 하향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21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증시는 부활절 이후 첫 월요일(Easter Monday)을 맞아 휴장한다.
오는 23일 미국 시장에서는 3월 신규주택판매 지수, 3월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되며 유럽에서는 4월 Markit 제조업 PMI, 중국에서는 4월 HSBC PMI(잠정)가 대기하고 있다.
24일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네덜란드 은행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