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한 후 유로존의 회사채 시장이 확대됐다는 도이체방크 보고서가 15일(현지시각) 발표됐다.
위기 이후 유럽 은행들의 대출이 급감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기업들의 자금 조달 통로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은행 대출이 위축된 데는 '은행들의 체감 리스크가 증가'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용 위험이 증가하면서 은행이 겪는 시장 위험도 높아진 것이다. 이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신용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가 사용됐다. CDS 스프레드는 기업의 부도위험을 사고 파는 신용 파생상품이다. 은행 대출을 받은 기업이 부도가 나서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은행은 기업 대출이나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중 신용위험을 별도로 분리해서 시장에서 사고파는 거래를 하는데, 이때 거래되는 것이 CDS 스프레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부도 위험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에 CDS 스프레드가 높게 나타난다.
만약 시장 전체의 CDS 스프레드가 높아진다면 은행이 직면한 리스크도 그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은행들은 리스크에 노출되는 수위를 낮추기 위해 대출 규모를 줄이고, 대신 회사채 인수를 늘리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회사채 시장의 절대적 규모는 늘었지만 유럽 각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독일은 비금융 회사의 회사채 발행액이 2009년 이후 GDP의 16% 수준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