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닷컴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연결기준 영업적자로 전환한 뒤 2년만이다. 국내에 꾸준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적자를 내왔던 롯데닷컴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롯데닷컴의 부채비율은 646.1%로 전년 대비 100%P 이상 증가하는 등 적잖은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해외 자회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닷컴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37억62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68억6710만원으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해 순조로운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순손실의 흑자전환은 실패했다. 지난해 롯데닷컴의 순손실은 15억42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유지됐다.
주목할 점은 롯데닷컴의 연결기준이 아닌 개별기준 재무제표에서는 꾸준한 영업이익을 달성해왔다는 점이다.
롯데닷컴은 개별기준으로 2011년에 이미 57억9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47억2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럼에도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났던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자회사인 롯데닷컴재팬 때문이다.
롯데닷컴재팬을 포함한 롯데닷컴 연결기준 실적은 2011년에 29억600만원의 영업손실을, 2012년에 20억18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실적은 고스란히 연결기준 롯데닷컴 적자의 핵심 원인이 됐다.
실제 롯데닷컴재팬의 존재는 롯데닷컴의 고민거리가 돼 왔다는 평가다.
2011년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롯데닷컴 지분 100%로 설립된 롯데닷컴재팬은 설립이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순손실로는 2011년 88억6700만원, 2012년 72억8000만원을 각각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3억31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설립 이후 3년간 한번도 수익을 내지 못한 만큼 롯데닷컴재팬은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이는 고스란히 롯데닷컴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롯데닷컴재팬은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속속 차입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닷컴은 롯데닷컴재팬의 차입금과 관련 신한은행, 롯데캐피탈 등으로부터 17억엔(한화 172억5000만원)의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이 규모는 지난 2012년보다 3억엔(30억4400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롯데닷컴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46.1%로 2012년 532.4%보다 100%P가 넘게 증가한 상황.
업계에서는 롯데닷컴의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리스크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진출 기업들이 최근 엔저와 반한감정으로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롯데가 일본 현지기업으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롯데닷컴재팬의 실적이 회복되지 못하면 자칫 국내 롯데닷컴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