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AB인베브가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내비쳤다.
카를로스 브리토(Carlos Brito) AB인베브 글로벌 CEO는 1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의 리더쉽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장 사장의 리더쉽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셸 두커리스 AB인베브 아태지역 CEO는 "현 경영진을 존경하고 또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장사장은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두리커스 CEO는 "저도 잘못하면 제 자리를 (장 사장에게) 뺐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다음은 AB인베브 및 오비맥주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언론에 처음 알려진 인수금액은 58억달러다. 실제 인수 금액이 얼마인지 궁금하다.
▲카를로스 브리토 글로벌 CEO: 언론에 알려진 내용과 같다. 총 58억달러이며 그 중에서 3억달러를 캐쉬백형태로 받았다.
- 하이트진로와 롯데에 신세계까지 올해 맥주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과열된 맥주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분명히 전과 달리 한국의 맥주시장은 과열될 것이다. 하지만 크게 괘념치 않는다. 30여년전 제가 입사할때 소주는 사양산업이라며 사업을 접은 회사들도 많았다. 하지만 소주산업은 지금까지 성장을 계속해왔다. 이는 마케팅이나 상품 질을 통해서 끊임없는 경쟁과 상호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경쟁이 심화돼도 상호간의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질의 맥주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세계적인 양조기술력을 가진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지난 2009년 매각금액은 18억 달러였다. 5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3배에 가까운 58억달러다. 인수금액을 높게 가져간 이유에 대해서 시장입장에서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 카를로스 브리토 글로벌 CEO: 5년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1년후는 커녕, 몇개월 뒤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현재는 비지니스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장 사장의 리더쉽하에 오비가 지닌 한국의 비지니스 가치는 크게 성장했다. 또한 한국시장에서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국내에 새롭게 가져오고, 카스같은 한국의 성공적인 브랜드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도 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것들이 반영된 금액이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아태지역시장에서 오비의 역할은 어떤 것이고, 어떤 방향으로 강화시킬 예정인지.
▲ 카를로스 브리토 글로벌 CEO: 카스는 한국에서 무려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맥주 브랜드다. 특히 최근 한국의 드라마를 비롯한 대중문화가 아시아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통해 맥주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류의 움직임을 볼때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카스의 아시아시장 진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공장설립 계획 및 시설투자 계획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카를로스 브리토 글로벌 CEO: 우리는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그룹이다. 긴 시간을 보내면서 세일즈와 마케팅, 제조 공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자본투자를 진행해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올해도 청원과 이천에 신규 공장 건설을 진행중이며 성수기인 4월말 이전에 완공될 것이다. 현재까지도 시설 투자는 계속해왔고, 앞으로도 우리의 시장점유율과 성장가능성을 봤을 때, 추가적인 증설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수는 없지만 곧 그런 계획을 발표할 날이 올 것이라고 보고있다.
-최근 한국맥주가 북한맥주보다도 맛이 없다는 혹평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글로벌 CEO로서 한국맥주의 맛에 대해 평가해달라.
▲카를로스 브리토 글로벌 CEO: 이 질문에 가장 중요한 대답은 한국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우리가 한국을 떠나올 때, 이미 오비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기술이 있었다. 또한 현재 한국에도 다양한 수입 브랜드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비의 카스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의 보스는 사실상 소비자다. 까다로운 한국사람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맛있는 것이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에서 원인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음식과 어울리는 라거쪽을 집중 투자해왔고 신제품도 마찬가지였다. 몇일 전, 에일맥주에 대한 출시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맥주를 출시해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겠다. 실제로 어제 카를로스 브리토 CEO와 오비맥주를 마셨다. 아주 맛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장인수 사장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
▲미셸 두커리스 아태지역 CEO- 우리는 늘 현지 경영진을 존경하고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제가 아태지역 CEO이긴 하나, 중국과 베트남 등 각 국에 별도의 현지 CEO들이 활동하고 있다. 장 사장은 앞으로도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오히려 제가 자리를 뺏길까봐 그것이 걱정이다.
-지난 번 매각 이후, 또 다시 매각설이 나올 확률은 없는 것인지.
▲카를로스 브리토 글로벌 CEO- 전혀 그럴일은 없다. 앞으로도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5년전에는 정말 부득이한 상황속에서 매각이 진행됐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우리는 1336년부터 맥주사업을 해왔고 그 동안 수많은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왔다. 매각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장 사장같은 좋은 운영진과 함께 오랫도록 동반 성장해나갈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