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오후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11회에서는 영원(한지혜)이 사기꾼으로 밝혀진 은수(윤계상)에게 깊은 불신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슬픔에 빠진 영원을 자신의 아지트로 데려온 은수는 “이 장소에서 널 이용할 궁리를 했다”고 고백, 영원의 배신감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곧이어 그는 “그런 장소에 널 데려온 건, 지금부턴 여기서 널 어떻게 지켜줄지 생각해보고 싶어서”라고 말하며 영원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원은 은수의 심장 박동과 간절함을 느끼면서도 “널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은수를 향한 영원의 감정은 불신과 미움 만이 아니었다. 그는 은수를 믿고 싶지만 차마 믿을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극대화했다.
세로는 5년간 철저하게 준비해 왔던 복수를 접을 만큼 사랑하는 여자에게 외면받고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세로를 괴롭힌 건 사랑의 비극 만이 아니었다. 조강재(조진웅), 서재인(김유리)과의 우정도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앞서 강재는 세로를 배신하고 한태오(김영철) 회장과 손을 잡았다. 비틀린 채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두 남자의 모습에 재인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영준(손호준)에게 “네 누나의 연인 공우진(송종호)를 죽인 건 네 아버지 한태오”라고 밝힌 데 이어 “그 살인죄를 억울하게 뒤집어 쓴 정세로는 이은수와 동일인물”이라고 폭로한 것.
한태오가 은수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그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걸 알면서도, 세로가 원수 한태오의 딸 영원과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사실을 밝힌 것이었다. 동시에 재인은 영준에게 “세로의 복수를 위해 ‘벨 라페어’에 접근했던 거다”고 밝혀, 한태오가 강재를 신뢰하는 것 역시 방해했다.
이후 재인은 강재와 세로를 한자리에 불렀다. 두 남자는 서로에게 ‘한태오로 인해 위험한 일에 휘말릴 수 있으니 한국을 떠나라’고 주장했고, 이를 지켜보던 재인은 “모든 것을 밝혔으니 두 사람 모두 한국을 떠나라”고 말하며 뒤엉킨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그 한마디에 분위기는 급변했다.
팽팽하게 대립하던 두 남자의 시선이 재인으로 향했다. 재인은 한태오와 손 잡은 강재를 비난하면서 “세로를 아프게 하는 것 관두라”고 했지만, 세로는 그런 재인에게 “날 제일 아프게 한 건 너”라고 일갈하며 자리를 박찼다. 강재 역시 “내가 세로를 배신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아느냐. 그걸 한순간에 망쳤다”고 억눌린 분노를 표했다.
악화된 이들의 관계는 극 초반 친형제나 다름 없던 세 사람의 모습과 대비돼 한층 안타까웠다. 특히, 사랑에 이어 우정까지 잃은 세로가 절망 속에서도 영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예고편에서는 한태오와 한영원이 이은수의 정체를 알고 경악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12회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