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중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던 유럽 주요 증시가 후반 일제히 급락을 연출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주가 낙폭을 제한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가 67.12포인트(1.01%) 하락한 6553.78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가 170.90포인트(1.86%) 급락한 9017.79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55.75포인트(1.29%) 내린 4250.51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3.44포인트(1.05%) 하락한 324.51을 나타냈다.
수출에 이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까지 세계 2위 경제국의 매크로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자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
중국 1~2월 산업생산이 8.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소매판매는 11.8% 증가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3.5%에 못 미쳤다.
유럽의 2위 교역국인 중국의 지표가 일제히 적신호를 내자 주식 ‘팔자’에 힘이 실렸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소매판매가 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지만 투자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트레이딩샛의 알렉산더 틱셔 애널리스트는 “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높다”며 “역발상 투자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유니크레디트의 크리스틴 스토커 주식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유럽 주식시장이 리스크 회피 성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FXCM의 빈센트 게인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증시가 글로벌 자산 재분배와 자금 이동에 가장 커다란 수혜를 얻고 있다”며 “이머징마켓에서 유럽으로 이전하는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유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모리슨이 실적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데 따라 9% 가까이 폭락했고, 경쟁사인 생스버리와 테스코가 각각 7%와 5% 동반 하락했다.
세계 최대 인력 에이전시인 아데코가 투자회사의 지분 매각 소식에 7% 이상 급락했다. 스위스 투자회사인 제이콥스 홀딩스는 아데코의 지분 16%mf 22억프랑(25억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