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들의 작년 실적 추정치가 발표 시점을 앞두고 줄줄이 감소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 불황으로 수익성이 당초 예상치보다 악화된 데다 연말까지 미뤄왔던 부실 일부도 털어냈기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와 FN가이드에 따르면 상위 5대 건설사들의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이 대부분 한 달 전보다 200억~600억원 줄었다.
이중 현대건설만이 유일하게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말 대우건설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4300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영업이익 예상치가 3700억원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액도 9조1800억원에서 9조400억원으로 1.5% 줄었다.
미분양과 미착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따른 부실이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교보증권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회계조작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미분양과 미수금, 재고자산 등에 대한 회계처리를 이전보다 더 보수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800억으로 전망됐으나 이달 들어 이보다 200억원 줄어든 4600억원으로 후퇴했다. 연간 매출이 예상보다 400억원 줄었고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인건비가 상승한 게 주된 이유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4900억원에서 100억원 낮아졌다. 매출액 예상치도 10조230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1000억원 줄었다. GS건설은 연간 영업손실이 8600억원에서 100억원 증가한 8700억원으로 조정됐다.
현대건설은 작년 매출액 13조9800억원, 영업이익 8100억원으로 전망돼 지난해 말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이집트, 베트남, 터키 등의 프로젝트에서 공정율이 지제돼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당초 추정치보다 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업종이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빠져 있어 올해 하반기 이후 기대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저가 수주가 적지 않은 데다 원가율 변동폭이 커 수익성을 정확히 맞추기기 상당히 어렵다”며 “증권가 등에 제공된 가이던스(guidance)와 최종 실적이 5%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 위기관리 능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