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 장기주택마련펀드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모두 보유하고 있던 회사원 L씨(29세)는 최근 장기주택마련펀드를 환매했다. 결혼자금을 털어 2년 가까이 장마펀드에 투자했지만 연 수익률이 1%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L씨는 세제혜택이 없어져 액티브 주식형펀드와 차이점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장기주택마련펀드 중 일부가 만능통장인 청약저축 수익률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보여 선별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상품은 펀드 이름만 장마펀드로 사실상 주식형 펀드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장기주택마련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0.24%다. 3년 평균 수익률은 0.79%에 불과하다.
이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이율보다 낮은 수치다. 청약저축 예금 금리는 1년 이상 2년 미만은 2.5%, 가입기간 2년 이상은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2년 이상 저축의 경우 올해 7월 금리가 3.3%까지 줄었지만 기준금리 대비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장기주택마련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5)' 상품은 연초대비 수익률이 -8.64%로 부진했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6.58%, -6.99%의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미래셋장기주택마련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4' 역시 연초대비 -4.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수익률은 -11.91% 수준이다.
대조적으로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 1(주식)(A)' 상품은 연초이후 14.46%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대다수 장마펀드가 별도의 모델포트폴리오(MP)가 없어 운용사별 포틀폴리오 수익률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장마펀드는 올해부터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모두 종료돼 절세매력이 없어지며 자금 이탈도 거세다.
지난해까지 장마펀드는 소득공제가 가능했고 7년 이상 유지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됐다.
연초이후 장마펀드에서는 4213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최근 한 달 간 288억원이 빠져나가며 자금 이탈은 현재진행형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2년 이상 장마펀드를 보유해도 주택청약시 만능 청약통장처럼 1순위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
한 펀드매니저는 "장마펀드는 수익률보다 소득공제, 세제 혜택 때문에 많이 가입했는데 이 혜택이 없어진다면 사실상 일반 주식형 펀드와 차이점이 없을 수 있다"며 "장마펀드와 청약저축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장마펀드가 특정 포트폴리오를 분류하지 않고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모델을 따라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