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과 미국 국채 금리의 점진적 상승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한단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사진)은 10일 "국내 대기업들의 지난 15년간 부가가치 증가율은 연평균 7.3%에 달한다"며 "반면 같은 기간 고용은 연 2%씩 줄며 기업이 부를 가져가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부를 축적함에 따라 주가도 오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좋지 않아 괴리가 발생한다.
김 위원은 "투자자들은 흔히 경기도 안좋은데 주가는 왜 오르는 지 의구심을 갖는다"면서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국내에서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경쟁력을 갖춘 수준이 아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과점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이익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면서 "이 때문에 체감경기인 내수경기와 주가 사이의 괴리감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를 저점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가 진행된다고 하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풀이다.
김 위원은 "코스피는 대기업 위주의 가격 인덱스이므로 당연히 체감경기와 거리가 있다"라며 "현재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기업들의 내년 주당순익 증가율의 컨센서스는 20%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기업 순익 증가율이 20%에는 못미치더라도 대략 15% 정도는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의 경우도 전문가들은 지난해 대비 20%의 순익증가를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12% 정도의 증가율에 그쳤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10%를 넘는 증가율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그는 국내 기업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전망 컨센서스와 국가 또는 경제권역간 교역 증가율 등을 꼽았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컨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4강 체제가 구축돼 있고, 스마트폰 시장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의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브랜드 가전 부문도 4~5개의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판도를 이끌고 있는 조선업도 이미 시장은 과점적이어서 이들 업종에서는 순익의 가시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도를 뒤집을 새로운 플레이어가 당장 나타나기 힘들다"면서 "따라서 기업 이익의 증가세는 내년에도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수출중심주들의 프리미엄을 평가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이 반영되면 그 다음으로 시장은 성장주에게서 모멘텀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글로벌 완만한 금리상승과 경기회복 국면에서 한국 증시의 성과는 더욱 돋보일 전망"이라며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주들의 주가 프리미엄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