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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조제분유 산업下, 한국업체 '두 자녀 특수' 영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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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외국계 분유기업이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해온데 비해 현지 로컬업체들은 각종 식품 안전문제로  '저급우유'  취급을 받아왔다.  

◇ 중국 토종 분유기업 '반격', 기업 인수합병 가속화 

특히 멍뉴(矇牛)·야스리(雅士利)와 성위안(聖元) 등 중국을 대표하는 현지 분유 기업들이 지난 2008년 일제히 멜라린 파동으로 품질신뢰 추락과 함께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질하는 곤경을 겪었다.

경쟁에서 밀리던 중국 로컬업체들은 최근 두 자녀 허용정책 도입을 전후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 외국계가 선점하고 있는 영유아 조제분유 시장탈환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나섰다. 

이들 중국 업체는 실추된 이미지와 품질 개선에 힘쓰고, M&A를 통한 대형화 재편에 주력하면서 외국계에 대해 맹공을 가하고 있다.  외국 분유 업계가 시장을 장악한 상태지만, 당국의 공정경쟁 환경조성 등 객관적 여건이 중국 업체의 분발을 돕고 있다.

두 자녀 정책의 효과인 둘째 출산이 외국 분유의 영향력이 큰 대도시보다는 중국산 분유의 수요가 높은 중도소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정부도 수입 분유와 외국 분유 업체에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메이지 분유는 지난 10월 시장 경쟁 격화와 수입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분유시장에서 외국계 분유의 독과점을 막기위해 외국계 회사를 중심으로 징계를 가하고 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올여름 메이지 분유 등 6개 분유 업체가 가격담합을 벌였다고 판정했다.

중국 분유 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를 틈타 기업 간 인수합병, 대대적인 홍보활동,해외 원유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성위안'은 지난 11월 21일 또 다른 중국 분유업체인 '위잉보스(育嬰博士)'를 인수하고, 위잉보스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성위안은 이 밖에도 프랑스에 7억 위안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10만t 규모의 분유생산 공장을 설립했고,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국내의 원유 생산량 감소, 고급 원유 확보의 어려움 등 문제를 '국제화'를 통해 해결하고, 수입 원료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멍뉴'는 2012년 12월 또 다른 중국 분유업체인 '야스리'를 인수해 중국 분유업계의 인수합병 물결을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인수합병이 논의 중인 중국 분유업계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회사인 캉스푸(康師傅)와 신시왕(新希望) 그룹도 분유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캉스푸는 일본 4대 분유기업인 와코도와 함께 분유판매에 나서기로 했고, 분유시장을 떠났던 신시왕도 뉴질랜드 신라이트밀크(Synlait Milk)와 함께 내년 1월 분유 판매를 개시한다. 신라이트밀크는 지난 2010년 지분의 51%를 중국 광밍(光明)유업에 넘겼다. 

◇ 한국 분유 업계, 중국 시장 개척 '잰걸음'

한국 유가공협회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1호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국 유제품 판촉행사
이른바 '한류'의 영향과 한국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 상승 그리고 중국산 분유 제품에 대한 불신의 영향으로 한국 분유에 대한 중국 '엄마'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한국 분유 업계의 중국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 '이하오뎬(1號店·1호점)'은 '한국 유제품 페스티벌' 판촉행사를 통해 한국 유제품 판매 전문 코너를 선보였다. 이번 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양유업·매일유업·롯데푸드·서울우유 및 삼양 등 한국 주요 유제품 업체가 참가했다.

 '깐깐한 한국 엄마들이 믿고 추천하는, 아시아인의 체질의 적합한 분유'라는 한국 분유의 특징을 내세운 이번 판촉 행사는 중국의 '1호점'과 한국 유가공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황샤오창(黃曉强) 이하오뎬 부총재는 "한국 유제품은 GMP인증과 HACCP 시스템을 적용한 세계 일류의 제품으로, 안전성과 품질면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유가공협회 김민형 차장은 "중국에서 한국 분유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높아지고는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한국 분유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 제품의 우수성과 브랜드를 중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협회차원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효과에 대한 최종 검토와 분석이 별도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러한 행사가 한국 유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돼 앞으로도 한국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유사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농수산품식품유통공사(aT)도 지난 10월 31일 중국의 조제분유 수입·유통 바이어 20여 업체를 초청, ′조제분유 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했다.

롯데푸드·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업체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조제분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 분유업체는 한국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중국 고급 프리미엄 분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올해 3월 중국 항저우(杭州) 소재 저장농자그룹과 파스퇴르 '그랑노블' 제품의 대 중국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푸드는 2014년까지 400억 원, 2017년까지 1000억 원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파스퇴르 분유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에 이미 진출한 롯데마트,롯데백화점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롯데(LOTTE)' 브랜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2000년대 초부터 이어진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안전망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 유사 모방제품 유통에 대한 우려로 본격적인 수출을 미뤄왔다. 그러나  중국 분유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최근 몇 년 공격적인 중국시장 개척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대만의 유통에이전시인 화풍무역과 250만 캔 분량의 분유 수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2년 12월 중국에서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항주한양무역공사와 수출 MOU를 체결함으로서 중화권 분유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현지에 영업사원을 파견하고, 인구 100만 명 이상, 1인당 GDP 3000 달러 이상의 도시 34곳을 핵심 시장으로 삼아 2013년까지 판로 개척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 내 지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

매일유업은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을 중국 '엄마'들이 몸소 체험해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 분유 소비자의 최대 관심이 안전과 고급 품질이라는 점에 착안, 한국 제품의 위생과 안전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올해 8월 뉴질랜드 폰테라 유청 단백질 박테리아 오염 사건 등, 일부 해외 유제품도 안전문제가 지적되면서, 중국 내에서 외국 분유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겨나고 있지만, 한국 제품의 안전성은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아시아인의 모유에 가깝게 설계돼 소화흡수율이 높다는 특징도 중국 '엄마'들이 다른 외국 제품이 아닌 한국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중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판단, 기능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 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분유 업계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 한국과 달리 느리고 복잡한 유통구조, 외국 기업에 갈수록 엄격해지는 중국 감독당국 그리고 외국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 등을 중국 시장의 원활한 진출과 시장 점유율 확대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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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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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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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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