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가공, 기초화장품, 드레스화, 골프웨어 등 4개기업도 FTA 무역피해 인정
[뉴스핌=홍승훈 기자] 무역위원회(위원장 홍순직)가 일본산 PET필름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22일 무역위원회는 제322차 회의를 열고 일본산 두꺼운 폴리에스터 필름(Polyethylene Terephthalate Film, PET 필름)에 대한 반덤핑조사개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SKC, 도레이첨단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개사가 두께 105 마이크로미터(㎛) 이상인 일본산 두꺼운 폴리에스터 필름의 덤핑수입으로 인해 국내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것에 대한 조치다.
무역위측은 "신청인이 제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신청인들의 반덤핑 조사신청이 정당하다고 판단하고 반덤핑 조사개시를 결정했다"며 "조사대상 물품인 두꺼운 폴리에스터 필름은 디스플레이용, 그래픽용, 전지전자용, 태양광용 필름의 원단소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000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국내생산품은 약 80%, 일본산 제품은 2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위는 질의서를 발송하고 이에 대한 답변서를 분석한 후 내년 2월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여부 등을 결정하는 예비판정을 하고 현지실사 및 공청회를 거쳐 5월 최종적으로 덤핑방지관세 부과여부 결정하는 최종판정을 할 예정이다.
무역위는 또한 무역조정지원을 신청한 돈육가공, 기초용화장품, 드레스화, 골프웨어 등 4개 기업에 대해서도 한-EU 및 한-ASEAN FTA 이행으로 인한 무역피해가 있다고 판정했다.
무역피해 판정을 받은 이들 4개 기업은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무역조정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의 무역조정지원기업 지정절차를 거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융자, 컨설팅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