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이 더 이상 외환보유고를 늘리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중국발 '테이퍼링'도 미국 국채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외환보유고 확충은 더 이상 중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2005년부터 지속되온 위안화 강세가 중국 인미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통화 강세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강 부총재의 발언이 더 이상 중국이 대량의 달러화를 보유할 필요성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최대 미국채 보유 국가인 중국으로 인해 국채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가이어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이점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맞물려 미 국채시장의 장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는 3조 6600만 달러로, 이 중 미 국채 규모는 1조 3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소위 '테이퍼링'을 시작해도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보뱅크의 맥가이어 수석은 "국채 가격이 떨어져서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을 중국이 원치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멜론 은행의 닐 멜러 외환 투자전략가는 "실질적인 테이퍼링 결정을 내리는 데 중국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미 의회가 국채시장이 안정화된 이후 중국발 테이퍼링이 시작되도록 사전 조율에 나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