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국채시장이 하락했다. 재닛 옐런 차기 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QE)를 지속할 의사를 내비쳤지만 국채 상승을 이끌어내는 데 역부족이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bp 오른 2.70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4bp 상승한 3.796%를 나타냈다.
2년물이 보합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이 4bp 올랐다.
이날 옐런 지명자는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의원의 질의서에 대한 서면 답신에서 QE가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고, 이를 지나치게 빨리 축소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기존의 부양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투자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서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여부 및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D&F 맨 캐피탈의 토마스 디 갈로마 채권 헤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 내용과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코카콜라가 예기치 않게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 역시 국채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RT 캐피탈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12월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을 아직 완전히 배제하기는 이르다”며 “내년 1분기가 유력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내달 회의까지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무부는 오는 21일 13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TIPS)을 발행할 예정이다.
독일 국채도 하락했다.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가 발표한 투자자신뢰지수가 4년래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한풀 꺾였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1.72%에 거래됐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1bp 오른 4.09%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은 4.07%로 보합에 거래됐다.
ZEW가 발표한 투자자신뢰지수는 54.6을 기록해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52.8에서 상당폭 오른 수치다.
유로존 안팎에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자산 매입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지만 ECB 정책자들은 마이너스 금리와 QE 시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