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큰 변동없이 보합권에서 완만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의 청문회를 통해 연내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크게 줄며 시장은 다시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지명자는 양적완화를 당분간 더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시장에서 우려했던 연내 테이퍼링(tapering, 점진적 QE 축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주간 상승세를 보이던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08%로 4bp가량 떨어졌고, 30년물 금리는 3.797%로 약 5bp 하락했다. 5년물 금리 역시 1.350%로 7bp 가량 밀렸다.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고용지표 역시 지난주 발표된 상황에서 이번 주는 굵직한 이벤트가 없는 상태다. 이번 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1월 주택시장지수를 시작으로 10월 소매판매 및 기존 주택판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인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어떤 발언들이 오고 갔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여러 위원들의 연설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간 지속됐던 국채시장 랠리가 조만간 끝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취약한 경제상황과 낮은 인플레이션, 예외적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그간 국채시장이 상승랠리를 지속해왔으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지적하며 국채시장의 변곡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경기가 좀 더 정상화 되는 시점에서 국채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채의 가치가 떨어지고, 채권펀드 투자자들은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 체이스의 경우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내년에 3.6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옐런 지명자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연내, 혹은 내년 초에 QE 축소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에더 선임 채권펀드매니저는 "우리는 연준이 내년 3~4월쯤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QE 축소는) 올 12월에도 가능하고, 내년 1~3월에는 더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에셋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윌슨 채권 헤드 역시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 같은 발언을 내놓았지만 통화정책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내년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연준이 완화정책 회수를 늦추거나 느리게 함으로써 금리 급상승을 막을 것이란 낙관론도 여전하다. 뱅가드그룹의 켄 볼퍼트 전략가는 내년 초반에 금리가 3.20~36.25% 정도까지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T.로우의 스티븐 휴버 매니저는 물가나 성장률을 보면 몇년 내에 금리가 4%~5%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미쓰비시UFJ증권 미국 지사의 존 허먼 금리전략가 처럼 옐런 차기 의장이 완화정책을 예상보다 오래 지속함에 따라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 국채 시장이 선전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경우도 있다고 WSJ는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