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홈플러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승한 회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홈플러스가 체면을 구긴 채 본분을 망각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윤리준법경영인학회(ECOA)가 '아시아에서 기업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주최한다는 메일을 지난 10일 보내왔다.
홈플러스 측이 이번 컨퍼런스 홍보에 적극 나선 이유는 다름아닌 이 회장이 유엔글로벌콤팩트 회장이기 때문이다.
유엔글로벌컴팩트에도 홍보조직이 있는만큼 홈플러스 홍보라인이 경영에서 물러난 이회장 홍보에 발벗고 나선 꼴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와관련, "유엔글로벌컴팩트의 홍보기능이 일반 기업에 비해 약하다 보니 도와주는 차원에 홍보를 나서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4년간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이승한=홈플러스'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낸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 5월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석상에서 밝힌 이 회장은 여전히 홈플러스 조직내에서 막강한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홍보는 홈플러스 상부의 지시에 따라 어쩔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대표이사도 아닌 이회장 홍보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장은 회장직함을 유지하며 과거와 동일한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홈플러스 회장직과 함께 e파란재단 이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회장 겸 석좌교수, 테스코그룹의 전략경영을 위한 경영자문 역할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조직을 자신과 가족의 홍보에도 적극 활용하는 등 사유화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회장 아내의 에세이 출간소식 홍보에 홈플러스 홍보팀이 동원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홈플러스는 국내 30조원이 넘는 마트시장에서 이마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초대형 기업이다. 지난해 8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최근 국내 기업 홍보업계가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넘어 CSV(공유가치창출)로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속에서 사실상 퇴임한 경영인의 수발이나 들고 있는 대기업 홈플러스의 현주소가 안쓰러울 따름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