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외국인들이 거침없는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 코스피시장 마감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624억원 순매수를 기록, 코스피 시장 기준으로 44일 거래일째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내내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였으나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초반에서 추가 하락이 막힌 후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다만, 단기적인 차익을 노린 것인가, 매도로 방향 환인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일시 순매도 전환은 대형 신규 상장종목인 현대로템 관련된 매물 출회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장중이라 정확한 매도 규모를 추정하기 어렵지만 현대로템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순매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를 제외한다면 금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00억~7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최근 외국인 매수 강도는 둔화되고 있는 상황은 맞다"며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을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 1050원대 박스권 횡보 전망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후 추가 하락이 외환 당국의 개입 때문에 저지됐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는 1000억원대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050원 밑으로 내려가기 어렵고,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강세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글로벌 통화대비 빠른 절상 속도와 정책 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현 수준에서 추가 원화의 강세보다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같은 환율 흐름이 이어진다면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지속과 연말 배당 수요 등으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말까지 3조~4조원규모의 외국인 순매수 추가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또한 연말에는 당국이 외국계 투기성 자금의 속도를 조절했다는 점에서 현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피 단기 숨고르기…매매공방 가능성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이후 10월까지 4개월 가까이 동안 15조1394억원을 내리 순매수해오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또한 내달 초 중국 3중전회 개최에 따른 정책발표 부담감과 이로 인한 외국인 수급 상대적 위축 등도 예상된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통상 단일기간의 누적 순매수 금액이 1조원 내외였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매수매도 공방을 보일 시기가 되었다"면서 "이는 그동안 충분히 매도한 기관투자자의 매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에 충격을 주거나 지수의 상승 추세를 꺾는 방향으로는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연말배당 수요와 함께 연말 미국 소비시즌이 다가오면서 강세장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