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집주인이 호가를 내리기 시작한 것.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주택시장 풍향계 역할을 한다. 정부의 주택대책이 발표되면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지 않는데 따른 불안감과 공회전하는 국회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21일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은 0.02% 하락했다. 정보제공업체는 호가를 근거로 주간 아파트 동향을 집계한다.
서울 강남구 일대 중개업소는 아파트 집주인이 호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 내 청룡공인 관계자는 "지난 9월 한달간 (아파트) 호가가 올랐지만 차츰 빠지는 추세"라며 "이달 들어 최대 1000만~2000만원 조정된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주변 은마아파트를 포함한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달 24일 주공1단지 전용 42㎡가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아파트 호가는 지난 18일 기준 6억6250만~6억9000만원이다.
또 지난달 주공 1단지 전용 49㎡는 7억8000만~7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아파트 호가는 지난 18일 기준 7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호가 하락 원인을 국회에서 찾는다. 국회에서 취득세율 영구 인하를 포함한 주택대책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내 정애남부동산 정애남 대표는 "부동산 대책의 입법 처리가 늦어지자 생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정부의 8.28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집값을 올리며 매도시기를 조절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기다리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법안이) 빨라야 11월 말이나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